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당이 6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내 3개 선거구 후보를 확정지었다. 하남갑에는 3선 의원 출신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평택을에는 검찰 출신으로 19대 국회에 입성했던 김용남 전 의원이, 안산갑에는 친명계 핵심 인사인 김남국 전 의원이 각각 당의 깃발을 들게 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강준현 수석대변인이 기자들 앞에서 발표했다. 선거일까지 한 달여가 남은 시점에서 여야 대결 구도가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추미애 의원이 경기도지사 선거에 뛰어들면서 공석이 된 하남갑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 초박빙 승부가 펼쳐진 핵심 경합지로 분류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으로 정계에 첫발을 내디딘 이광재 전 지사는 17·18·21대 세 차례 국회의원직을 수행했으며 강원도지사도 역임했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원지사 재출마를 저울질했으나 우상호 후보에게 기회를 내줬다는 평가가 따른다.
당 관계자들은 GTX 연장 등 대형 국책사업을 주도했던 경험과 정치적 무게감이 중도층과 부동층 표심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본다. 맞은편 국민의힘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과 이용 전 의원이 대항마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수행팀장이었던 이용 전 의원은 출마 의지를 내비쳤으나, 유승민 전 의원의 경우 당내 경선 원칙에 비춰볼 때 참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평택을은 이병진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선거가 치러진다. 이곳에 전략 공천된 김용남 전 의원은 검사 경력을 바탕으로 2014년 보궐선거 때 새누리당 후보로 수원병에서 승리한 인물이다. 2022년 대선 국면에서는 윤석열 캠프 중앙선대위 공보단 상임공보특보로 활동했다. 그러나 탄핵 정국 이후 치러진 작년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하며 진영을 넘어섰고, 이로 인해 민주당의 외연 확장 상징으로 부각됐다.
강 수석대변인은 그를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보수를 대표하는 인물"로 규정하면서 "진영 논리를 초월한 광범위한 지지 기반이 험지 승리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용남 전 의원의 출마로 평택을은 5파전으로 확정됐다. 진보 측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가 경쟁에 나섰고, 보수 측에서는 국민의힘 유의동 전 의원이 공천장을 받았으며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까지 합류한 상태다. 울산·세종 등과 함께 진영 내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신경전이 예고된다.
양문석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보궐선거가 열리는 안산갑에서는 김남국 전 의원이 국민의힘 김석훈 후보와 맞대결을 펼친다. 2020년 총선에서 안산단원을을 통해 처음 국회에 입성한 김남국 전 의원은 이른바 '7인회' 출신 원조 친명계 인사다.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비서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 발탁됐다가 작년 12월 인사 청탁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났고, 올해 2월 당 대변인으로 복귀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가장 깊숙이 이해하며 국민과의 소통을 이끌어온 인물"이라면서 "안산 지역구 의정 경험에서 비롯된 탄탄한 조직력과 현안 파악 능력으로 승리를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 보궐선거 출마를 희망했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서는 어떤 지역에서도 공천이 이뤄지지 않기로 결론 났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지방선거와 재보선 전반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며 "다른 지역 공천 역시 검토 대상이 아니라는 뜻으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김 전 부원장은 대장동 개발 비리에 연루돼 민간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1·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대법원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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