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가보훈위원회 회의가 열렸으며,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될 국가보훈발전 기본계획이 이 자리에서 최종 확정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보상 대상의 세대 확장이다. 앞으로는 독립유공자의 작고 시기와 무관하게 손자녀 등 최소 2대까지 국가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참전유공자가 세상을 떠난 뒤 홀로 남은 배우자를 위한 생계 지원책도 한층 두터워진다.
의료 접근성 개선도 핵심 과제로 꼽힌다. 현재 1천29개인 위탁의료기관 수를 2030년까지 2천 곳으로 늘려 2배 규모로 확충하고,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강원도와 제주도에는 준보훈병원을 새롭게 지정한다.
역사 발굴 작업도 속도를 낸다. 매년 600명 이상의 독립유공자를 새로 찾아내고,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해외 순국선열의 유해를 본국으로 모셔오기 위한 노력도 지속된다. 중단됐던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전수조사와 친일파 재산 환수 작업도 재개된다.
행정 효율화를 위해 인공지능 기술이 전면 도입된다. AI 기반 보훈심사 시스템을 통해 기존 심사 기간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각종 복지 서비스에도 AI를 접목할 계획이다.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추진해 민주화 유공자에 대한 예우도 강화한다.
효창공원의 대대적인 재탄생도 논의됐다. 정부는 이곳을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국립묘지 공원으로 격상시켜 추모와 휴식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새 단장한다. 공원 내 독립운동가 묘역은 시민 친화적 예우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묘역 조망을 가로막던 효창운동장의 대형 관중석과 조명탑은 철거돼 개방형 체육시설로 바뀐다. 올해 효창독립공원조성위원회가 출범하고, 2028년 공사를 시작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전 세계 상이군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2029 인빅터스 게임' 유치전도 막바지 단계다. 한국은 미국, 덴마크와 함께 최종 후보 3개국에 올라 있으며, 오는 6월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7월 중 개최국이 확정된다.
올해가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인 만큼 다채로운 기념사업도 추진된다. '가치 재조명', '통합과 연대', '기억과 계승'이라는 세 가지 방향 아래 '나의 소원, 평화의 문화(My Wish, Culture of Peace)'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7~8월 국제학술대회, 8월 광화문 문화주간과 백범상 시상식, 남북협상 심포지엄, 백범일지 원본 전시 등이 대표 행사로 예정돼 있다. 다음 달에는 보훈문화 종합포털이 개설돼 기념사업 전반이 공개되고, 영상 광고 등 홍보 콘텐츠도 각종 매체를 통해 송출된다.
김 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헌신의 기억으로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그 단합된 힘이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핵심 가치가 바로 보훈"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특별한 희생에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보답해 보훈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것이 정부의 중대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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