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역시 축구종가를 달랐다. 잉글랜드 5부리그(내셔널리그)에서 믿을 수 없는 경기가 펼쳐졌다.
극적인 역전 동점골, 두 차례의 관중 난입 등 5부리그라는 무대가 무색할 정도로, 현대 축구가 만들어낼 수 있는 모든 드라마가 단 한 경기에 압축됐다. 잉글랜드는 1~4부가 프로 구단들로 운영되며 5부는 세미프로다. 그럼에도 짜릿한 극장골이 영국 전역을 감동시켰다.
주인공이 된 두 팀은 요크 시티와 로치데일로, 양 팀은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주에 위치한 크라운 오일 아레나에서 내셔널리그 우승을 가리는 최종전을 펼쳤다.
경기 전 1위였던 요크 시티는 승점 2점 앞선 상태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이 가능했지만, 2위 로치데일은 우승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긴장감은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경기는 예상대로 쉽게 풀리지 않았다. 전반전은 팽팽한 긴장 속에 기회가 많지 않았고, 후반전 들어서야 요크 시티가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그러나 로치데일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며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며 경기장은 점점 더 초조해졌고, 결국 승부는 추가시간으로 넘어갔다.
후반 추가시간은 6분이었다. 0-0 스코어를 유지하기만해도 요크 시티가 우승과 확정을 확정지을 수 있는 순간, 믿을 수 없는 경기가 펼쳐졌다.
후반 50분 로치데일의 에마뉘엘 디세루브웨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다. 이 골은 사실상 우승을 결정짓는 순간처럼 보였다. 홈 팬들은 참지 못하고 경기장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고, 선수들과 함께 승격의 기쁨을 나누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관중 난입으로 경기가 지연되면서 추가시간은 크게 늘어났고, 심판은 다시 경기를 재개했다.
그리고 믿기 힘든 일이 또 한 번 벌어졌다. 요크 시티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정규시간이 끝나고 13분 뒤인 후반 58분 공격수 조시 스톤스가 혼전 상황에서 골을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번에는 요크 시티의 원정 팬들이 경기장에 남입해 경기장을 뒤덮었다.
이 골로 요크 시티는 1-1 무승부를 확정, 승점 1점을 확보하며 우승과 함께 10년 만의 잉글랜드 풋볼리그(4부) 복귀를 확정했고, 프로 무대에서 경쟁하게 됐다.
로치데일은 눈앞에서 승격을 놓치며 플레이오프로 밀려났다.
경기 직후 현장은 말 그대로 혼돈이었다. 기쁨과 절망이 동시에 폭발했고, 선수들조차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결승골을 넣은 요크 시티의 스톤스는 "미친 경기였다. 그들이 골을 넣었을 때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며 "이제는 좋은 의미로 며칠 동안 잠을 못 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경기 중계권을 갖고 있는 글로벌 스트리밍서비스 'DAZN'은 "오늘 만큼은 이 경기가 전세계 최고의 빅매치였다"는 말로 결승전 같았던 5부리그 1~2위팀의 리그 최종전 가치를 알렸다.
사진=연합뉴스 / 요크 시티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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