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빈의 유통톡톡] “한 끼 가격이면 뷔페”···가성비 뷔페의 귀환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류빈의 유통톡톡] “한 끼 가격이면 뷔페”···가성비 뷔페의 귀환

여성경제신문 2026-04-27 19:00:00 신고

3줄요약

‘먹고, 마시고, 입고, 바르고, 보는' 모든 것들을 이야기합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유통가 뒷얘기와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비재와 관련된 정보를 쉽고 재밌게 풀어드리겠습니다.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편집자 주]

고물가에 외식 경기는 둔화되고 있지만 뷔페형 패밀리 레스토랑 시장 규모는 최근 3년 간 약 2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챗GPT
고물가에 외식 경기는 둔화되고 있지만 뷔페형 패밀리 레스토랑 시장 규모는 최근 3년 간 약 2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챗GPT

요즘 외식시장 보면 조금 흥미로운 흐름이 보입니다. 한동안 주춤했던 뷔페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특히 1만~2만원대 ‘가성비 뷔페’들이 눈에 띄게 늘고, 사람들도 다시 찾고 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도 이런 변화는 분명하게 감지됩니다.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뷔페 입점이 빠르게 늘고 있고, 신규 브랜드도 잇따라 등장하는 모습입니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며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뷔페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입니다. 

단순히 “싸서”일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오히려 뷔페가 현재 소비 흐름에 가장 잘 맞는 형태로 재평가되고 있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합니다.

고물가에 외식 경기는 둔화되고 있지만 뷔페형 패밀리 레스토랑 시장 규모는 최근 3년 간 약 2배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패밀리레스토랑 시장은 2023년 8961억원에서 2024년 1조817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1조1742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기존 뷔페 강자인 애슐리퀸즈의 성장이 대표적이지요. 2만원대의 가성비 뷔페를 앞세운 애슐리퀸즈는 매장 수가 2022년 59개에서 현재 118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연내 150개까지 확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애슐리퀸즈는 차별화를 위해 기존 80여 종 수준이던 메뉴를 스시, 해산물, 라이브 그릴 등을 포함해 200여 종 이상으로 확대하며 ‘가성비 뷔페’를 넘어 ‘프리미엄 다이닝 콘텐츠’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평일 점심 가격은 1만9900원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시즌별 메뉴를 새롭게 선보이며 재방문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를 발판 삼아 애슐리퀸즈를 운영하는 이랜드이츠의 실적은 지난해 매출 5685억원, 영업이익 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8%, 41% 성장하는 수치를 보였습니다. 애슐리퀸즈는 이랜드이츠 전체 매출에서 약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빕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 역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매출 1조206억원을 기록하며 7년 만에 다시 ‘매출 1조 클럽’에 진입했습니다. 외식 사업 매출도 2618억원으로 1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장세를 빕스 중심 전략이 견인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빕스는 팬데믹 여파로 한때 주춤하며 수익성이 낮은 매장을 정리하고 뷔페 형식으로 샐러드바를 강화하며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성인 1인 런치 기준 가격으로 3만9700원 수준인 빕스의 매장 수는 2022년 25개에서 지난해 35개로 늘리며 외형 확장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애슐리퀸즈 마곡점 /이랜드이츠
애슐리퀸즈 마곡점 /이랜드이츠

외식 물가 상승이 만든 변화

앞서 2010년대에는 CJ푸드빌의 ‘빕스’와 ‘계절밥상’, 신세계푸드의 ‘올반’, 이랜드이츠의 ‘애슐리’·‘자연별곡’ 등 주요 외식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매장을 확대하며 뷔페 시장이 호황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이후 식재료 가격과 인건비가 꾸준히 오르면서 수익 구조가 빠르게 악화됐고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업계 전반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처럼 한동안 위축됐던 뷔페 시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데에는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오른 외식 물가가 결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음식서비스 소비자물가지수는 약 25% 상승했습니다. 실제 체감도도 비슷합니다. 서울 기준 칼국수 한 그릇 가격이 처음으로 1만원을 넘었고, 김밥·냉면·삼겹살 등 주요 외식 메뉴 가격도 줄줄이 올랐습니다. 이러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이 가격이면 차라리 여러 가지 먹는 게 낫지 않나?” 라고요.

이 지점에서 뷔페가 다시 선택지로 떠오릅니다. 예전에는 뷔페가 ‘특별한 날 가는 비싼 외식’이었다면 지금은 ‘합리적인 선택’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겁니다. 소비 기준 자체도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얼마나 싸냐’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돈 대비 얼마나 만족했느냐’, 이른바 ‘가치비’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뷔페는 이 기준에 꽤 잘 맞습니다. 음식 종류가 많고, 디저트까지 한 번에 해결되고, 공간도 넓어서 모임까지 가능합니다. 한 번 방문으로 식사부터 후식, 대화까지 다 해결되는 구조입니다. 요즘처럼 시간과 선택을 아끼려는 소비 흐름과 맞아떨어지는 부분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모임 수요’입니다. 여러 명이 식사할 때 가장 어려운 게 메뉴 정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뷔페는 이 고민을 아예 없애줍니다. 각자 먹고 싶은 걸 고르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족 모임이나 친구 모임에서 여전히 ‘안전한 선택지’로 작동합니다.

여기에 유통업계 전략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요즘 대형 쇼핑몰이나 복합몰에 가보시면 뷔페 매장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실제로 한 유통사의 경우 쇼핑몰·아울렛 내 뷔페 매장이 1년 새 약 7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유는 비교적 단순합니다. 뷔페는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효과적인 콘텐츠이기 때문입니다. 손님이 오래 머무르면 자연스럽게 추가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유통사 입장에서는 고객 유입과 체류를 동시에 잡을 수 있고, 외식업체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유동 인구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쇼핑몰 중심 출점이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롯데GRS·아워홈도 뛰어든 뷔페 경쟁

실제 최근 신규 브랜드 확장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롯데GRS가 지난해 7월 처음 선보인 가성비 한식 뷔페 ‘복주걱’은 평일 기준 1만5900원에 50여 가지 메뉴를 제공하며 가성비 수요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최근 아워홈은 글로벌 미식 콘셉트 뷔페 ‘테이크’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한화그룹 편입 후 처음 선보이는 외식 브랜드로, 2만원대 초중반 가격을 앞세워 애슐리퀸즈와 빕스 사이를 겨냥한 '가성비 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랜드이츠의 자연별곡은 1만2000원대 테스트 매장을 선보이며 가격 문턱을 낮추는 실험에 나섰습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캐주얼 뷔페 ‘인 스타일’을 새단장하며 가격 부담을 낮춘 캐주얼 뷔페와 프리미엄 뷔페를 동시에 운영하는 ‘투트랙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인 스타일’은 평일 런치 3만5000원, 디너 4만9000원 수준으로 가격 접근성을 낮춘 것이지요. 과거와 달리 ‘부담 없는 가격대’로 수요 기반을 넓히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뷔페가 살아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시장은 더 선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요즘 잘 되는 곳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메뉴를 무작정 늘리기보다 잘 나가는 메뉴 중심으로 구성하고, 시즌별 테마를 도입해 방문 이유를 계속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딸기 시즌, 치즈 시즌처럼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바꾸며 재방문을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반대로 예전처럼 종류만 많고 특징 없는 대형 뷔페는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원가 부담은 큰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별성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에 시장이 커진다고 해서 진입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이미 주요 브랜드들이 100개 안팎의 매장을 기반으로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어, 신규 사업자가 설 자리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결국 단순한 가격 경쟁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입니다. 메뉴 구성의 완성도는 물론, 공간과 서비스 경험까지 포함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결국 이 시장의 핵심은 단순합니다. 뷔페는 더 이상 ‘많이 주는 장사’가 아니라, ‘효율적으로 많이 주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장사’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뷔페 인기는 단순한 유행으로 보긴 어렵습니다. 물론 경기 상황에 따라 일부 수요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에 해결하려는 소비’, ‘가치비 중심 소비’, ‘체류형 쇼핑 구조’는 쉽게 바뀌지 않는 흐름입니다. 이 같은 흐름을 종합해 보면 뷔페는 현재 외식 시장에서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 중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성경제신문 류빈 기자
rba@seoulmedia.co.kr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

Copyright ⓒ 여성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