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불법사이트 긴급차단 제도' 시행 앞두고 서비스 종료 공지
한국만화가협회 "운영자 아직 일본에 있다…이젠 도둑 잡을 차례"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저작권 침해 불법 사이트에 대한 긴급 차단 제도 시행을 2주 앞둔 가운데 국내 최대 불법 웹툰 사이트로 꼽히는 '뉴토끼'가 서비스를 자진 종료했다.
27일 만화·웹툰 업계에 따르면 뉴토끼 운영자는 이날 홈페이지에 뉴토끼·마나토끼·북토끼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다.
운영자는 공지문에서 "본 페이지는 금일 자정까지 유지된 후 자동으로 폐쇄된다"며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생성된 모든 데이터는 일괄 삭제된다"고 알렸다.
이어 "향후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이후 유사한 이름을 사용하는 모든 사이트는 본 서비스와 무관한 사칭 사이트이니 주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뉴토끼'는 국내 최대 불법 웹툰 유통 사이트로, 웹툰(뉴토끼) 외에도 웹소설(북토끼), 일본 만화(마나토끼) 등 여러 콘텐츠를 불법 유통해왔다. 해당 사이트 운영자는 한국인이었지만 2022년 일본으로 귀화했고, 만화·웹툰 업계는 서명운동과 집회 등을 통해 일본 정부에 범죄자 인도를 촉구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다음 달 저작권 침해 불법 사이트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하자, 뉴토끼 측에서 선제적 서비스 종료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저작권법 개정에 따라 다음 달 11일부터 '불법사이트 긴급차단·접속차단 제도'를 시행해 복잡한 심의 절차 없이 불법 사이트를 발견 즉시 차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권혁주 한국만화가협회장은 "긴급 차단 제도로 문단속을 했으니, 이제는 도둑을 잡아야 할 차례"라며 "운영자는 아직 일본에 있다. 오늘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제 운영자 차례"라고 말했다.
gahye_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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