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팀이 12·3 비상계엄 관련 잔여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검찰 내부망과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한편,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국가안보실 관계자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김지미 특별검사보는 27일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 피의자 3명과 참고인 52명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내란 사건 관련 참고인 조사는 15명이다.
특검팀은 심우정 전 검찰총장의 12·3 비상계엄 관여 의혹과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 포기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 서버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이번 주까지 압수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합참 관계자들에 대한 강제 수사도 이뤄졌다. 김지미 특검보는 "합참 관계자들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관련해 피의자 3명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해양경찰청의 계엄 가담 의혹과 관련해서는 여 전 사령관을 서울구치소에서 방문 조사했다. 여 전 사령관은 안성식 전 해경 기획조정관의 내란 관여 혐의와 관련한 참고인 신분이다. 안 전 조정관은 방첩사 내부 규정에 계엄 선포 뒤 합동수사본부가 구성되면 해경 인력이 자동 파견되도록 하는 내용이 반영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안보실 관련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이날 안보실 위기관리센터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앞서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은 특검 조사에서 어떠한 진술도 하지 않았다. 김 특검보는 "노 전 사령관은 일체 진술을 거부했다"며 "진술을 거부하면 다른 증거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노 전 사령관의 이른바 '수사2단' 관련 의혹과 '노상원 수첩' 내용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순직해병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서는 정종범 전 해병대 부사령관으로부터 일부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전북도청 폐쇄 의혹 수사도 본격화된다. 특검팀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에게 오는 30일 오후 2시 내란 동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김 지사는 12·3 비상계엄 당시 전북도청과 도내 8개 시·군 청사의 출입 통제와 관련해 고발된 상태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도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디올백 수수 사건 조사 과정에 참여한 검찰 수사관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번 주에는 당시 경호처 소속 직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앞서 대검 정보통신과에 대한 압수수색도 마쳤다.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19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부당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코바나컨텐츠 관계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관련 참고인 4명을 조사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보좌진 2명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졌다.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는 경찰청과 강원경찰청, 춘천경찰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쳤다. 특검팀은 이번 주 당시 경찰 외사정보 관련자들을 순차적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특검팀은 서울고검으로부터 이첩받은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관련 의혹의 명칭을 '대통령실 수원지검 수사 개입 의혹 사건'으로 정했다. 기존 표현에 주관적 평가가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수사 대상을 보다 객관적으로 드러내는 명칭으로 바꿨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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