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쿠팡 택배대리점 '고정 배송구역 폐지'에 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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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쿠팡 택배대리점 '고정 배송구역 폐지'에 노조 반발

연합뉴스 2026-04-27 17:56: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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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위반·노동강도 급등" vs "실적 개선·운영 효율화"

전국택배노동조합 울산지부, 고정구역 폐지 쿠팡 대리점 규탄 기자회견 전국택배노동조합 울산지부, 고정구역 폐지 쿠팡 대리점 규탄 기자회견

[택배노조 울산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울산의 한 쿠팡 택배대리점이 택배기사들의 고정 배송구역을 폐지하기로 결정하자 노동조합이 '계약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울산지부는 2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택배대리점인 A물류는 일방적인 고정 배송구역 폐지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A물류는 지난달 29일 소속 기사들에게 기존 '고정 라우트'(택배기사들마다 특정 배송구역을 고정해 물량을 배정하는 방식)를 폐지하고 '전체 백업 라우트'(택배기사들이 순번에 따라 전 구역을 돌아가며 배송하는 방식)를 도입하겠다고 통보했다.

노조는 "택배 노동자에게 담당 구역은 단순한 배송 경로가 아니라 몸으로 익힌 지식이자 숙련된 노동"이라며 "낯선 구역에서는 같은 물량을 배소해도 두세배의 시간과 체력이 소모된다"고 호소했다.

또 "이번 조치는 '사전 합의 없이 담당 구역 등 거래조건을 수탁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는 행위를 금한다'는 계약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며 법원 가처분 신청과 고용노동부 진정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개해 A물류 측은 경영 효율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A물류 관계자는 "쿠팡은 365일 쉬지 않고 운영되는 체계여서 특정 인력에 의존하는 고정 구역제만으로는 운영에 한계가 있다"며 "순환 근무 도입 후 배송과 반품, 프레시백 회수 등 실적이 이전보다 20∼30%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계약 위반 주장에 대해서는 "배송구역 체계 개편 한 달 전부터 기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수입과 휴가는 그대로 보전해주기 때문에 기사들에게 가는 불이익도 없다고 본다"고 했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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