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일주일 사흘 쉬는 직장이 표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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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일주일 사흘 쉬는 직장이 표준이 된다

나남뉴스 2026-04-27 17:35: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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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저널리스트 재러드 린드존과 연구자 조 오코너가 공동 집필한 신간 '주 4일제가 온다'가 출간됐다. 이 책은 근무일 단축의 사회·경제적 이점을 최신 데이터와 함께 조명하며, 조직과 개인 모두를 위한 실천 전략을 제시한다.

글로벌 현장에서는 이미 변화가 시작됐다. 뉴질랜드 소비재 대기업, 캐나다 법률사무소, 미국 건축사무소, 국제 비영리기관 등이 선제적으로 이 제도를 도입해 수익과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린 사례가 책에 담겼다.

대표적으로 유니레버 뉴질랜드가 소개된다. 2020년 12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 회사는 18개월간의 실험 후에도 제도를 유지 중이다. 임금 삭감 없이 주 32시간 내에 기존 업무를 마무리하도록 설계됐으며, 각 직원이 자율적으로 근무 일정과 휴무일을 조율했다.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일과 삶 사이의 마찰이 줄었고, 업무 스트레스는 감소한 반면 근무 중 활력은 높아졌다는 보고가 이어졌다. 기업 실적 역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휴식 빈도가 높아지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통념과 달리, 실증 연구는 정반대 결론을 내린다고 책은 강조한다. 과도한 노동 시간은 성과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건강을 해치고, 번아웃과 높은 이직률이라는 비용을 초래해 장기적으로 조직에 해가 된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진보와 젊은 세대의 달라진 직업관이 노동과 삶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것이라 전망한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 줌의 에릭 위안 CEO,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등 세계적 기업인들도 AI 덕분에 주 3~4일 근무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예측한 바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 역시 이러한 흐름을 가속하는 핵심 동력으로 지목된다. 책은 이들이야말로 근무일 단축을 이끌기에 가장 적합한 세대라고 평가한다. 과거 직장 문화에서 장시간 노동과 스트레스는 업무의 중요성을 증명하는 훈장처럼 여겨졌지만, 오늘날 청년층은 그런 인식을 공유하지 않는다. 오히려 과로를 시간 관리 실패나 비정상적 업무 관계의 신호로 받아들인다. 이들은 경제적 안정과 정서적 균형을 동시에 추구하며, 연봉보다 일과 삶의 조화를 직장 선택의 우선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뚜렷하다.

저자들은 말한다. "우리는 주4일 근무가 언젠가 현실이 되리라 확신한다. 당장은 아닐지라도 가까운 미래에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오랜 관행을 바꿀 최적의 시점이다. 이 기회를 흘려보낸다면, 다음 기회가 언제 찾아올지 아무도 모른다."

지식의날개 펴냄. 구세희 옮김. 2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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