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실질가치, 금융위기 이후 최저…17년 만에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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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실질가치, 금융위기 이후 최저…17년 만에 가장 낮았다

폴리뉴스 2026-04-27 17:17:02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원화의 실질가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수입물가 급등, 대외 불확실성이 겹치며 원화 약세 압력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

27일 국제결제은행(BIS)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의 실질실효환율(REER) 지수는 85.44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1.57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이어졌던 2009년 3월(79.31)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의 실질실효환율 순위는 BIS 조사 대상 64개국 가운데 일본(66.33), 노르웨이(72.70)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주요 교역국 가운데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크게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실질실효환율은 명목 환율에 물가 상승률과 교역 비중 등을 반영해 산출하는 화폐의 상대적 구매력 지표다. BIS는 2020년 평균값을 100으로 기준 삼아 산출하며, 지수가 낮을수록 해당 통화의 국제적 구매력이 낮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원화의 실질가치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중국 위안화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원화가 위안화보다 더 약세로 평가받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원화 약세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됐다.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직후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돌파하면서 한국의 실질실효환율 지수는 91.37까지 떨어졌다. 이후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해외주식 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 수요 증가, 확장 재정 기조에 따른 시중 유동성 확대 등이 겹치며 9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여기에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발생하면서 원화 가치는 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부담이 커졌고, 이는 원화 약세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원화 약세가 수출 기업에는 일부 긍정적일 수 있으나, 수입물가 상승과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 등 부정적 영향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에너지와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은 국내 물가를 자극해 소비 여력을 위축시킬 수 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 석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외환시장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아 외부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라며 "원화 실질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환율 방어뿐 아니라 공급망 다변화, 외환시장 규제 완화,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 등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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