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삼성전자 노조가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글로벌 메모리 공급망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D램 생산의 최대 3~4%, 낸드 생산의 2~3%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은 AI 반도체 수요 확대로 이미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대규모 파업이 발생할 경우, 단기 생산 차질을 넘어 공급 안정성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3일 결의대회를 통해 5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업계에서는 평택과 화성 공장의 생산 비중을 고려할 때 파업 참여 규모에 따라 D램과 낸드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결의대회 이후 야간 근무 시간대 웨이퍼 이동량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파운드리와 일부 생산라인에서 감소 폭이 컸으며, 메모리 부문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피해 규모가 수십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도체 공장은 자동화 비중이 높지만, 장비 유지와 공정 안정화에는 숙련 인력이 필수적이다. 현장 인력이 줄어들면 장비 가동률이 떨어지고, 일부 공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연쇄적으로 생산 차질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객사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서버용 D램과 기업용 SSD 공급이 흔들릴 경우 구글, 아마존 등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확장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파업이 끝나더라도 자동화 생산라인을 다시 안정화하는 데 2~3주가 추가로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파업 리스크가 메모리 가격 상승을 더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진 핵심 공급사인 만큼, 실제 생산 차질이 제한적이더라도 공급 불안 심리만으로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는 반사이익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고성능 서버용 D램과 기업용 SSD는 생산 가능한 업체가 제한적이어서, 삼성전자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고객사 물량이 경쟁사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 노조의 5월 총파업 예고는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글로벌 메모리 공급망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AI 수요 확대로 메모리 시장이 민감해진 상황에서 파업 규모와 지속 기간, 생산라인 복구 속도가 향후 가격과 공급 안정성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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