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이에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6600선을 돌파 마감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9.40포인트(+2.15%) 오른 6615.0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66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시가총액 역시 처음으로 6000조원을 넘어섰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985억원, 1조1019억원 쌍끌이 매수세를 보였지만, 개인은 1조9739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 매물을 내놨다.
지난 주말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무산된 가운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공방이 격화되면서 휴전 합의가 사실상 파기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는 향후 미국과 이란의 협상 과정에서도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에 따른 현지 반도체 기업들의 역대급 실적이 국내 대장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실제로 지난 24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인텔의 1분기 호실적과 중앙처리장치(CPU) 수요 급증 전망에 힘입어 18일 연속 상승, 4.32% 급등 마감했다.
이에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28%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는 5.73% 급등하며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장중 130만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가 기존 18위에서 17위로 한 단계 뛰어올랐다.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에 대한 기여도는 SK하이닉스가 40.33%, 삼성전자가 23.64%를 기록해, 두 종목이 전체 상승분의 64%를 책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주 M7 중 5개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인텔의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선반영되는 모습”이라며 “특히 AI 데이터센터 관련 실적 개선 및 수주 확대 기대감이 부각되며, 반도체와 전력기기 등 AI 밸류체인 업종의 강세가 뚜렷했다”고 진단했다.
증시 고점 신기록 행진에 포모심리도 더욱 커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의 빚투(빚내서 투자) 자금으로 해석되는 신용거래융자잔고는 지난 24일 기준 35조4630억원으로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2.34포인트(+1.86%) 오른 1226.18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99억원, 799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817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알테오젠(+2.71%), 삼천당제약(+8.14%), 에이비엘바이오(+9.86%) 등 바이오주와 레인보우로보틱스(+9.31%) 등 로봇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징주로는 리노공업이 이채윤 대표의 지분 매각 공시 여파로 11.74% 급락했다. 약 8600억원 규모의 지분 매각 계획이 알려지자 고점 신호로 받아들인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0원 하락한 147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