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중지 조건부 해제…설비 이전과 무관"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관계 당국이 현장 감식을 위한 공장 철거에 들어간다.
27일 대전고용노동청 등에 따르면 경찰과 대전소방본부, 대전고용노동청 등 관계 당국은 28일 오전 8시께부터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공장 동관에서 철거작업을 진행한다.
당국은 먼저 동관 3층과 옥상 주차장에 있는 차량을 공장 밖으로 내보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로 상당 부분이 무너진 동관은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만큼 철거작업을 먼저 진행하되 조사가 필요한 구역에 대해서는 부분 감식을 병행할 방침이다.
철거작업은 9시간가량 소요될 전망이나 중장비가 동원되는 만큼 호우 등 기상 상황이 악화하면 중단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철거 상황을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 합동 감식 여부 등 방향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일단 경찰과 소방·노동 당국 관계자 모두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안전공업 측은 지난주 대전고용노동청에 동관 해체 작업을 위한 작업 중지 명령 해제를 신청하고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다만, 공장 동관에 대해서 작업 중지 명령이 해제되지만 본관은 여전히 작업이 중지된 상태다.
노동 당국 관계자는 "꼭 감식이 아니더라도 동관의 추가 붕괴 우려가 큰 상황이라 계속 그냥 둘 수는 없다"며 "당초 안전공업 측이 희망했던 생산설비 이전 요청 등은 이번 명령 해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오후 1시 17분께 자동차 부품회사인 안전공업에서 불이 나 업체 직원 14명이 숨지고, 6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참사 사흘 만인 지난달 23일 9개 관계기관과 첫 합동 감식을 진행했으나, 붕괴에 따른 내부 진입 위험이 있어 그동안 기관별로 소규모 감식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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