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채용 공고가 떠도 대부분 경력직이에요. 신입은 잘 안 뽑아서 뭐라도 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인공지능(AI) 때문에 불안하기도 하지만, 거기에 발 맞춘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죠."
2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만난 정미주(26)씨는 면접 복장을 깔끔하게 차려 입고 이같이 말했다. 배낭에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도 한가득 챙겨왔다. 지난 1월부터 IT 분야 취업을 준비 중인 정씨는 "박람회장에서 면접 기회를 얻으면 임할 준비도 돼 있다"며 취업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올해로 29회째를 맞은 KB굿잡 취업박람회는 그동안 6200여개 기업이 참여해 4만5000명의 구직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왔다. 올해도 총 25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박람회장은 오전 10시 개장 직후부터 특성화고 학생부터 대학생, 졸업예정자, 전역예정 장병까지 다양한 구직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홍보·마케팅 분야에서 2년간 계약직으로 일하다 새 직장을 찾고 있다는 나인채(29)씨는 "확실히 채용 기회가 줄어들고 경쟁률도 높아진 것이 느껴진다"며 "현장에서도 AI를 필수로 사용하는 분위기라 어떻게든 자격증 하나라도 더 따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도 오늘 여기서 두 군데 면접을 보고 가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전자·IT 분야 취업을 준비 중인 김예린(28)씨도 "AI 역할이 커지면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매일 고민하고 있다"며 "오늘은 지원했다가 떨어진 회사 부스에 직접 가서 부족한 점을 물어보고 피드백을 들었다. 좋은 기회를 얻지 못하더라도 이런 적극성을 긍정적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러한 고민을 반영하듯 AI를 활용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유독 많은 인파가 몰렸다. 'AI 시대 취업 전략'을 주제로 열린 채용설명회는 시작 전부터 자리를 잡으려는 구직자들로 붐볐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자기소개서 작성 프롬프트를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구직자들이 휴대전화를 들어 화면을 촬영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설명회 부스 좌석이 가득 차자 밖에서 까치발을 들고 강연을 듣는 구직자들도 있었다.
AI를 활용해 맞춤형 취업 상담을 제공하는 '커리어 솔루션존' 역시 인산인해였다. 커리어 솔루션존은 취업 컨설턴트들이 구직자의 준비도에 맞춰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고, AI를 활용한 취업 리터러시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개장 1시간 50분 만에 99명이 대기표를 뽑고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솔루션존에서 상담을 받고 나온 김모(19)씨는 "로봇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취업을 바로 할지, 대학에 진학할지에 대해 맞춤형으로 자세히 상담해줘 도움이 됐다"며 "관련 기업 부스도 많은 만큼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더 둘러볼 계획"이라고 웃어 보였다.
KB국민은행은 박람회 종료 후에도 참가 기업에게 KB굿잡 유관기관과 연계된 특화 인재 매칭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방면의 지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박람회 참가 기업이 정규직 직원을 채용할 경우에는 1인당 100만원씩, 연간 최대 1000만원의 채용지원금도 지급한다.
이환주 국민은행장은 "이 자리가 청년 구직자 여러분께는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도전과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KB굿잡과 더불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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