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위성 전 부대신 "미·일·대만 방위능력 강화로 中 칼 뽑지 못하도록 해야"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주재 미국대사 격인 레이먼드 그린 미국재대만협회(AIT) 타이베이 사무처장이 "억지력이 평화 수호의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27일 중국시보에 따르면 그린 처장은 최근 대만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해 국방비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계획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린 처장은 대만이 1조2천500억 대만 달러(약 58조원) 규모 '국방특별예산조례' 초안에 대한 입법원(국회)의 '전면적이고 신속한' 통과를 통해 자기방어 능력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현지 무인기(드론) 산업의 발전을 위해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를 향해 대만이 자기방어 능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신호를 보여주는 것으로 대만이 필요로 하는 방위역량 확보를 통해 국방 및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대만의 자기방어 능력을 굳건하게 지지한다면서 미국과 대만은 현재 지역의 안보 상황에서 평화를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 억지력 확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린 처장은 입법원의 국방특별예산조례안 통과와 관련한 '최후의 마지노선' 시점과 관련해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새뮤얼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대장)과 존 노 미국 국방부(전쟁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등이 대만이 국방을 위한 자금 투입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파로 사령관이 밝힌 것처럼 우리는 중대한 갈림길에 있다면서 올바른 투자를 통해 확보한 억지력으로 평화를 유지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대만이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곤경에 처할 수 있다면서 신속한 통과를 에둘러 촉구했다.
또한 일본 방위성 부대신을 역임한 나카야마 야스히데(中山泰秀) 일본 중의원은 전날 대만 독립을 목적으로 설립된 세계대만인대회(WTC)와 시민단체인 대만국가연맹(TNA) 등이 공동 개최한 '제14회 국내외 대만국시회의' 심포지엄에서 "미·일·대만의 방위 능력을 강화해 중국이 '칼'을 뽑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정상화와 미·일·대만 관계의 새로운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미래의 전쟁은 육해공군뿐만 아니라 우주, 인공지능(AI), 전자기파의 전쟁"으로 미·일·대만이 함께 방위력을 공고히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이들이 공산당의 공포를 모른다면서 우리 세대가 민주를 수호하여 후대 자손들에게 공산당 독재가 좋은 것이 아닌 것을 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라이 총통은 지난해 11월 국가안보 고위급회의를 소집한 뒤 다층 방공시스템인 대만판 아이언돔 'T-돔' 등 구축을 위해 대규모 국방예산 편성 계획을 밝혔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지난 25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28대와 군함 8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18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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