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시 가학동에 자리한 광명동굴이 유료 개장 10년 만에 누적 관람객 900만 명을 넘겼다. 서울 도심에서 자가용으로 20분, KTX 광명역에서 버스로 15분이면 닿는 거리에 있는 이 동굴은 대한민국 100대 관광지와 한국관광의 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국내 유일의 테마형 동굴 관광지다. 수도권에 위치한 관광지치고는 이례적인 규모의 방문객이 꾸준히 몰리는 이유가 오직 접근성 때문만은 아니다.
광명동굴이 자리한 가학산 지하에는 총 9개 층, 깊이 275m에 달하는 갱도가 있다. 좁고 어두운 광산 통로였던 이 공간은 지금 LED 조명이 곳곳에 설치된 탐방 코스로 운영되고 있으며, 과거 광부들이 오가던 통로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어 산업 유산의 흔적을 발 딛고 걸어가는 이색적인 경험을 준다.
새우젓 창고에서 문화 공간으로, 100년에 걸친 이 장소의 변천
광명동굴의 역사는 19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강점기에 가학광산, 또는 시흥광산이라 불리던 이 광산은 일본이 한반도 자원을 수탈할 목적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광복 이후에는 금·은·동·아연을 채굴하는 민간 광산으로 운영됐으나, 1972년 집중 호우로 갱도가 물에 잠기면서 광산 기능을 완전히 잃었다. 그 이후 약 40년 동안 이 갱도는 온도가 낮고 습도가 일정한 지하 환경을 이용해 새우젓을 저장하는 창고로 쓰였다. 관광지와는 전혀 거리가 먼 용도였다.
2011년 광명시가 이 부지를 매입하면서 새로운 계기가 마련됐다. 수탈과 방치의 역사를 간직한 갱도를 시민이 드나들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바꾸는 작업이 시작됐고, 2015년 4월 유료 동굴 테마파크로 정식 재개장하면서 일반에 공개됐다. 재개장 이후 약 10년이 지난 지금 누적 관람객은 900만 명을 넘겼다.
지하 22m 높이 LED 타워, 황금폭포, 와인 시음까지 한 공간에
동굴 내부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LED 미디어타워다. 세로 22m, 가로 3면 합산 16m 규모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동굴 내 미디어 설치물이다. 이 LED 미디어타워는 방문객이 직접 사진을 업로드하면 타워 화면에 연동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어서 일방적인 관람에 그치지 않는 참여형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황금폭포는 동굴 내부 지하 암반수를 끌어올려 만든 인공폭포다. 높이 9m, 너비 8.5m 규모로 분당 1.4톤의 물이 흐르며, 금빛 조명과 맞물려 지하 공간만이 가진 극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동굴 밖 일반적인 폭포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와인동굴은 광명동굴 내에서도 꽤 이색적인 공간이다. 전국 27개 지자체 50여 개 와이너리와 협약을 맺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과한 국산 와인 170여 종을 시음하고 구매할 수 있다. 연중 12도를 유지하는 동굴 환경이 와인 보관에 적합한 조건을 자연스럽게 갖추고 있어, 와인 저장고 역할도 겸한다.
날씨 상관없이 갈 수 있는 이유, 연중 12도 지하 환경
광명동굴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방문객이 찾아오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지하 갱도 내부는 계절이나 기상 조건에 상관없이 연중 약 12도를 유지한다. 여름에는 지상보다 훨씬 서늘해서 별도의 냉방 없이도 더위를 피할 수 있고, 겨울에는 영하권의 바깥 날씨와 달리 비교적 따뜻한 온도가 유지된다. 이 점 때문에 여름철 주말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겨울에는 실내 나들이 장소를 찾는 방문객이 꾸준히 몰린다.
다만 바깥과의 기온 차가 크기 때문에 여름에는 얇은 겉옷 하나를 챙기는 것이 좋고, 겨울에는 두꺼운 외투를 입고 들어가면 오히려 덥게 느껴질 수 있어 벗기 편한 옷차림이 적합하다.
광명동굴 핵심 정리
위치: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규모: 지하 9개 층, 깊이 약 275m
누적 방문객: 900만 명 이상
선정 이력: 대한민국 100대 관광지, 한국관광의 별
접근: 서울 도심 20분, KTX 광명역 15분
이용 정보
- 운영 시간: 09:00 ~ 18:00
- 입장 마감: 17:00
- 휴관: 매주 월요일 (성수기 변동 가능)
입장료
- 성인: 10,000원
- 청소년: 5,000원
- 어린이·65세 이상: 3,000원
공간 특징
- 과거 광산 갱도 그대로 활용한 탐방 코스
- 광부 이동 통로 흔적 유지된 산업 유산 구조
- LED 조명으로 꾸며진 지하 전시 공간
- 단순 관람이 아닌 체험형 동선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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