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바 (참고 사진) / shutterstock.com
국내 금시세(금값)가 27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하락세(전 거래일 대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 금가격이 전주에 이어 뚜렷한 하락세를 면치 못한 이유는 아시아 초기 거래 시간대에 온스당 4700달러 선이 붕괴되며 4672달러 선으로 급락한 국제 금값의 약세 흐름이 국내 귀금속 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현재 국내외 금가격의 동반 하락을 이끄는 핵심 동력은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 결렬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 장기화 ▲전례 없는 에너지 공급 충격과 인플레이션 우려 점화 ▲고금리 통화 정책 유지 전망 ▲미국 달러화의 초강세 현상 등 복합적인 거시경제 요인들이다.
금가격 하락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극한의 대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교착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파견하려던 최고위급 특사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이에 맞서 테헤란의 이란 정부 역시 미국의 지속적인 군사적 위협과 해상 봉쇄 조치가 풀리지 않는 한 어떠한 형태의 협상 테이블에도 앉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금융 매체 XS.com의 안토니오 디 지아코모 수석 시장 분석가는 이러한 양국의 굳어진 태도와 군사적 경고 조치가 단기적인 분쟁 완화에 대한 금융 시장의 기대감을 완전히 꺾어버렸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군사적 대치는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전면 봉쇄 상태를 연장하고 있다. 무력 충돌이 벌써 9주 차로 접어들며 글로벌 원유 공급망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현 상황을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최대 규모의 에너지 공급 충격으로 규정했다.
통제 불능 상태로 치솟는 국제 유가의 폭등은 전 세계 물류비와 기업의 생산 단가를 연쇄적으로 상승시켜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공포를 크게 증폭시키고 있다.
이 같은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은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방향을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굳어지게 만든다.
물가를 잡기 위해 중앙은행이 현재의 고금리 기조를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오래 유지하거나 상황에 따라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전 세계 경제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새로 취임할 케빈 워시 의장 체제하에서 금리 인하에 매우 신중하고 점진적인 태도를 취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하면 본질적으로 이자나 배당금을 주지 않는 무수익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은 급락한다. 투자자들은 이자가 없는 금을 팔고, 높은 고정 수익률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국채나 예금 등 이자부 자산으로 자금을 대거 이동시키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금시세를 짓누르는 또 다른 치명적인 요인은 미국 달러화의 강세 현상이다. 분쟁 장기화와 고금리 전망이 겹치면서 글로벌 자금이 대거 안전 자산인 미국 달러화로 쏠리고 있다.
국제 시장에서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고 가격이 매겨지므로,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달러 외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의 투자자들에게 금 구매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는 효과가 곧바로 발생한다. 이는 글로벌 금 수요를 구조적으로 위축시키고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한국거래소 국내 금시세 / 네이버 증권
한국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한국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98만 원 / 매도가 82만 1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60만 35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6만 8000원
백금 : 매입가 41만 6000원 / 매도가 33만 8000원
은 : 매입가 1만 5400원 / 매도가 1만 2630원
한국표준금거래소 금·은 시세 / 공식 홈페이지
순금 : 매입가 97만 6000원 / 매도가 81만 7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60만 5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6만 5700원
백금 : 매입가 41만 4000원 / 매도가 32만 6000원
은 : 매입가 1만 5190원 / 매도가 1만 20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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