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고유가 긴급 지원금 배부를 시작한 첫날, 현장은 예상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12일 오전 9시, 남구 신정2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서는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던 주민 2~3명이 곧바로 신분증을 제출하며 접수를 마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원 확인과 연락처 기재를 거쳐 선불카드가 건네지기까지 소요 시간은 불과 2~3분에 불과했다.
해당 동의 1차 지급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한부모가족 등 730여 명이다. 접수 개시 후 20분간 약 10명이 카드를 수령해 큰 혼잡은 발생하지 않았다.
50만원권 선불카드를 받아든 50대 이모씨는 "절차가 간단해서 어려울 게 없었다"며 "우선 부식 구입에 쓸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부 행정복지센터에서는 대상자가 몰리며 잠시 대기 줄이 길어지기도 했으나, 복잡하지 않은 절차 덕분에 금세 안정을 되찾았다.
문제는 지급 일정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주민들이었다. 소득하위 70%에 해당하는 2차 대상자임에도 무작정 센터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속출했다. 한 노부부는 "접수대에서 5월 18일에 다시 오라는 안내를 받았다"며 "미리 확인하지 못해 헛걸음했다"고 아쉬워했다.
울산시는 초기 혼잡을 방지하고자 요일별 신청제를 운영 중이다. 본청과 구·군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이 읍면동 센터에 투입돼 업무 부담 완화와 대기 시간 단축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시는 지원금 사용처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홍보 스티커를 제작해 가맹점에 부착했다. 이를 통해 시민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골목상권 활성화 효과까지 노린다는 구상이다.
울산 지역 1차 지원 대상자는 총 5만7천여 명이며, 투입 예산 규모는 335억7천여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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