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순방에 은행장 총출동…베트남서 ‘K-금융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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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순방에 은행장 총출동…베트남서 ‘K-금융 경쟁’ 본격화

뉴스락 2026-04-27 14:16: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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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국내 금융권이 일제히 현지 공략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시중은행장을 비롯한 정책금융기관과 주요 금융사들이 경제사절단에 대거 동행하면서, 베트남을 둘러싼 ‘K-금융 전선’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단순 진출을 넘어 기업금융·인프라·디지털 결제까지 전방위 경쟁이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진 대통령 순방 일정에 맞춰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지 일정을 소화했다.

이들은 국내 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점검하고 현지 파트너십 확대 및 신규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섰다.

지난해 말 기준 5대 은행 합산 해외 점포는 119곳으로, 글로벌 영업망 확대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사진 각 사 제공.
사진 각 사 제공.

 

정책금융·시중은행 총출동…기업금융·인프라·결제까지 확장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 소재 비엣텔 글로벌 본사에서 (오른쪽부터) 우리은행 정진완 은행장, 우리은행 베트남법인 배태인 법인장, 비엣텔 글로벌 응우옌 까오 러이 부사장, 비엣텔 글로벌 응우옌 티 화 CEO가 포괄적 업무협약(MOU)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뉴스락]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 소재 비엣텔 글로벌 본사에서 (오른쪽부터) 우리은행 정진완 은행장, 우리은행 베트남법인 배태인 법인장, 비엣텔 글로벌 응우옌 까오 러이 부사장, 비엣텔 글로벌 응우옌 티 화 CEO가 포괄적 업무협약(MOU)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뉴스락]

이번 순방은 ‘동행’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시중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이 동시에 움직이며 금융 공급망을 선점하는 ‘패키지 진출’ 양상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베트남 최대 통신기업 비엣텔 그룹과 협력을 강화하며 현지 대기업 금융을 확대했고, 하나은행은 인프라 금융과 QR 결제 서비스를 결합해 금융·핀테크 동시 진입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중앙은행 및 국영은행, ICT 기업 등과 협력하며 기업금융을 넘어 디지털·ESG 분야까지 사업 범위를 넓혔다.

KB국민은행 역시 베트남 내 지점을 중심으로 기업금융과 외환 영업을 확대하는 한편, 인도와 베트남을 연결하는 아시아 네트워크 전략을 통해 공급망 금융 수요 선점에 나서고 있다.

NH농협은행은 후발주자로서 해외 점포 확대를 기반으로 기업금융 중심 영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베트남 자산관리공사(VAMC)와 협력해 부실채권 정리 시스템 고도화에 나섰다.

이는 금융 인프라 수출을 통해 현지 시장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금융사의 진출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IBK기업은행은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본인가를 취득하며 영업 확대의 전기를 마련했다. 외국계 은행 신규 인가가 제한된 상황에서 승인을 받은 사례로, 정책금융의 역할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베트남, 전략 시장으로 부상…금융 공급망 선점 경쟁 본격화

지난 23일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정훈 캠코 사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이 쩐 쭝 중 VAMC 의장(오른쪽에서 여섯 번째), 당 딘 틱 VAMC 사장 대행(오른쪽에서 일곱 번째) 등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캠코 제공 [뉴스락]
지난 23일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정훈 캠코 사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이 쩐 쭝 중 VAMC 의장(오른쪽에서 여섯 번째), 당 딘 틱 VAMC 사장 대행(오른쪽에서 일곱 번째) 등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캠코 제공 [뉴스락]

이 같은 움직임은 베트남 시장의 성장성과 맞물린다.

한·베 정상은 2030년까지 교역 규모를 15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재확인했다. 제조업 기반이 확대될수록 기업대출, 무역금융, 외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요가 동반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9월 말 기준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는 총 55개사에 달한다. 은행을 중심으로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전 업권이 진출하며 금융 생태계가 형성된 상태다.

은행별 전략 경쟁도 뚜렷하다. 신한은행은 약 50여 개 영업망을 기반으로 리테일까지 확장하며 선도적 입지를 구축했고, 우리은행은 현지 기업 금융을 중심으로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베트남 국영은행 BIDV 지분투자를 통해 네트워크 확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KB국민은행은 기업금융 중심의 점진적 확대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실적에서도 베트남의 중요성은 확인된다. 신한금융은 베트남에서 약 2700억원대 손익을 기록하며 가장 앞서 있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수백억~천억 원대 수익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했다.

다만 변수도 존재한다. 금융당국은 베트남 중앙은행과 지점 인가 등 제도 협력을 논의할 예정으로, 현지 규제 환경이 향후 확장 속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 규제 강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일정은 단순히 점포 확대가 아니라 베트남 주요 산업과 금융을 함께 묶는 구조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라며 “현지 대기업과 공급망을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에 따라 중장기 성과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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