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에서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가’로 평가 기준이 옮겨가는 흐름 속에서, 비정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임팩트 측정 사례가 등장했다.
임팩트테크 스타트업 마이오렌지는 삼성서울병원과 사회적기업 알로하아이디어스가 4년간 운영한 낭독봉사 프로젝트의 성과를 분석한 임팩트 리포트 발간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목소리 기부 동화 낭독 봉사활동’으로, 시각적 제약이나 발달 지연 등으로 독서 접근이 어려운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직원이 직접 녹음한 음성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단순한 오디오북 배포를 넘어 상호작용 기반 사회공헌 모델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리포트에 따르면 4년간 총 3,235명의 장애 아동에게 독서 접근 기회가 제공됐다. 맞춤형 음원 콘텐츠 474개가 제작돼 특수학교 등 19개 기관에 전달됐으며, 독서 보조기기 ‘담뿍(TOMBOOK)’ 133세트도 함께 보급됐다. 콘텐츠와 기기를 결합한 형태의 지원 구조가 구축된 셈이다.
이번 분석의 핵심은 정성적 활동을 수치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마이오렌지는 텍스트와 설문 등 비정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참여자 인식 변화와 만족도를 정량화했다. 그 결과 ‘장애 아동의 독서 소외 인식’은 참여 전보다 40.84% 상승했고, 활동 만족도는 10점 만점 기준 8.43점으로 집계됐다.
기업 내부 효과도 확인됐다. 봉사 참여 임직원의 사회문제 인식이 높아지면서 조직에 대한 소속감과 직무 만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사회공헌이 외부 이미지 제고를 넘어 내부 조직 문화와 연결된다는 점을 데이터로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임팩트 측정 방식의 표준화와 객관성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설문 기반 지표의 경우 해석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고, 장기적 사회 변화까지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이유다.
마이오렌지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AI 기반 분석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다양한 데이터 유형을 통합 분석해 사회공헌 활동의 실질적 효과를 보다 정밀하게 측정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기업 사회공헌(CSR) 영역에서 임팩트 리포팅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ESG 경영이 확산되면서 사회적 가치에 대한 정량적 증명이 기업 평가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오렌지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활동이 실제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임팩트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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