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달군다…극단 솔 ‘이발사를 살해한 한 남자에 대한 재판’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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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달군다…극단 솔 ‘이발사를 살해한 한 남자에 대한 재판’ 개막

스타트업엔 2026-04-27 13:07: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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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희곡 열전 선욱현전 극단 솔 이발사를 살해한 한 남자에 대한 재판 공연포스터 (제공 = 주관사 바람엔터테인먼트)
여섯 번째 희곡 열전 선욱현전 극단 솔 이발사를 살해한 한 남자에 대한 재판 공연포스터 (제공 = 주관사 바람엔터테인먼트)

서울 대학로에서 실험성과 메시지를 동시에 겨냥한 연극이 막을 올린다. 폭력과 구원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전통 예술과 결합해 풀어낸 작품이다.

극단 솔은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3일까지 서울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연극 ‘이발사를 살해한 한 남자에 대한 재판’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여섯 번째 희곡열전: 선욱현전’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이 작품은 2008년 초연 이후 감각적인 서사로 주목받았으며, 2024년 제24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극은 제대한 청년과 카페 여가수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비에 젖은 거리와 이발관, 라이브 카페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개인의 상처와 사회 구조 속 폭력성을 교차시키며 전개된다.

작품은 폭력이 어떤 방식으로 개인을 파괴하는지, 그리고 그 고리를 끊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전통 예술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연출이다. 국악과 연희, 마당극적 표현 방식을 결합해 감정의 흐름을 신체와 소리로 확장한다.

특히 공연은 하나의 ‘굿판’ 형식으로 구성돼 관객 참여를 유도한다. 관객은 단순 관람자가 아니라 극의 흐름 속에서 인물들의 선택과 결말을 함께 고민하는 위치에 놓인다. 이 같은 구성은 기존 연극 형식에서 벗어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이번 공연은 극작가 선욱현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희곡열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선욱현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날카롭게 포착하는 서사로 평가받아 왔다.

극단 솔은 창단 이후 현대적 대본과 전통 예술의 결합을 지속적으로 시도해온 단체다. 이번 작품 역시 그 연장선에서 기획됐다.

연출은 극단 솔 대표인 선승수가 맡았다. 배우 유진수, 정찬희, 나태민, 이정운, 이재창, 박우일, 조민주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메시지 중심의 서사와 실험적 형식을 동시에 추구한다. 다만 굿판 형식과 참여형 연출은 관객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요소다.

최근 대학로 공연 시장이 상업성과 접근성을 중시하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이 같은 실험적 작품이 어떤 반응을 얻을지도 관심사다.

공연은 5월 3일까지 이어진다.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에 진행되며, 예매는 NOL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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