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다음 달 7일 39년 만에 표결을 앞둔 헌법 개정안에 대해 "낡은 헌법을 고쳐 미래로 가기 위한 개헌"이라며 본회의 의결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개헌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내세우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무산된다면 모든 책임은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 의장은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헌안에 포함되는) 부마항쟁과 5·18 민주화 정신의 계승, 계엄에 있어 국회의 통제를 강화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명시한 내용 등은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개헌안은 낡은 헌법을 고쳐 나라의 미래를 위해 개헌의 문을 여는 개헌이다. 이번에 (개헌안 처리가) 실패하면 언제 다시 성공할지 모른다"며 국회의원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또 '개헌안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하고 연석회의에도 불참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직격했다.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를 중심으로 개헌 반대 당론을 유지, 표결 불참 등을 예고해 온 바 있다.
우 의장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개헌을 막아 무산된다면 모든 책임 역시 국민의힘이 져야 한다"며 "이번 개헌에 동참하는 것이 내란에서 벗어나 건강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을 위한 길이라 믿고 용기를 내달라"고 제안했다.
특히 우 의장은 국민의힘의 개헌안 참여를 위해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 차원의 접견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전하면서도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개헌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 의장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얼마든지 만날 생각이 있다. 장 대표와 송 원내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개헌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밝힌 김용태 의원을 비롯해 몇몇 의원들이 찬성한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주장했다.
앞서 우 의장은 그동안 개헌안 완수에 대한 의지를 꾸준히 내비쳤다. 지난 2월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 당시 남은 임기 동안 개헌안 통과를 중점 과제로 꼽으며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와 함께 처리한다는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국회 역시 교섭단체와 비교섭단체 등 제정당 6당이 동참, 우 의장과 함께 개헌안을 공동 발의한 상태지만 국민의힘은 "야당의 반대를 짓밟고 추진된 개헌은 독재"라며 공개적으로 개헌 반대를 선언했다. 이후 국민의힘이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 변화를 보여주지 않으며 39년 만에 떠오른 개헌안 통과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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