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1일 만에 5골 승’ 광주 물어뜯은 유병훈표 닥공 축구… 상대 맹추격에도 ‘공세’ 택한 결과물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1771일 만에 5골 승’ 광주 물어뜯은 유병훈표 닥공 축구… 상대 맹추격에도 ‘공세’ 택한 결과물

풋볼리스트 2026-04-27 12:30:00 신고

유병훈 FC안양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유병훈 FC안양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FC안양이 화력으로 상대의 맹추격을 봉쇄했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걸 제대로 입증했다.

지난 2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10라운드를 치른 안양이 광주FC를 5-2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안양은 3승 5무 2패로 승점 14점(4위)을 획득, 5경기 무패를 달렸다. 이날 공식 관중수는 2,667명이었다.

안양이 5년 만에 5골 대승을 기록했다. 이날 안양은 외국인 공격수 엘쿠라노를 원톱 배치한 포백을 가동했다. 젊은 피 윙어인 박정훈과 채현우를 좌우 배치해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렸고 코어라인에는 중원 김정현, 토마스, 마테우스 그리고 중앙 수비 권경원, 이창용을 구성해 밸런스를 잡았다. 좌우 풀백에는 주현우, 강지훈을 택하며 주전조 체력 안배와 경기력 유지를 동시에 노렸다. 전반적으로 활약이 필요했던 자원과 경기력 편차를 최소화할 기존 핵심들이 적절히 융화된 선발 명단이었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안양은 상대 압박을 풀어낸 뒤 재빠른 측면 속공으로 공격 기회를 쏟아냈다. 첫 골부터 안양에 반가운 득점포가 터졌다. 전반 20분 토마스의 전진 패스를 받은 박정훈이 광주 압박을 버텨내며 마테우스에게 연결했다. 마테우스가 다시 측면으로 열어준 패스를 박정훈이 문전 크로스로 이었고 이를 엘쿠라노가 쇄도해 강한 헤더로 밀어 넣었다. 10경기 만에 터진 주포 엘쿠라노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엘쿠라노의 선제골을 기점으로 안양이 공격 본능을 깨웠다.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광주 골문을 몇 차례 위협한 안양은 전반 막판 미드필더 침투로 연속 득점을 추가했다. 전반 41분 강지훈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움직였고 박스 멀찍이 서 있던 김정현이 순간 속도를 높여 문전으로 달려들었다. 강지훈의 전진 패스를 김정현이 빙글 돌아 컨트롤한 뒤 한 번 더 공을 건드려 안영규까지 제치면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추가시간 3분에는 마테우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엘쿠라노가 어려운 동작에서 오른발로 다시 문전으로 연결했다. 이때 박스로 뛰어든 토마스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차 넣었다.

전반전 만에 3골 차를 만든 안양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그런데 광주의 추격 의지가 변수를 만들었다. 안양은 아일톤과 김영찬을 투입하며 전형상 큰 변화를 주진 않았는데 광주는 프리드욘슨과 권성윤으로 확실한 공세 전환을 예고했다. 전방에 프리드욘슨이 체격을 활용해 공간을 만들었고 이 사이로 활동량 좋은 광주 공격진이 비집고 들어와 득점 찬스를 생산했다. 광주의 높은 에너지레벨에 안양 수비 집중력이 흔들렸고 결국 후반 8분과 후반 12분 문민서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3점 차 리드는 순식간에 1점 차 살얼음판이 됐다. 유병훈 감독의 결단이 중요해진 시점이었다. 이때 유 감독은 상대 맹추격을 수세로 대응해 승점을 잃었던 지난 경기들을 복기했다. 안양은 7라운드 김천상무, 9라운드 울산HD전에서 상대 추격을 소극적으로 버텨내다가 결국 막판 실점으로 승리를 놓친 바 있다. 이에 유 감독은 광주의 추격에도 수비수 추가 투입 대신 기존 형태를 유지한 채 기동력과 압박 강도를 유지할 수 있는 교체술을 발휘했다.

이날 벤치에는 한가람, 김동진 등 수비 조직력을 강화할 자원이 분명 있었다. 그러나 안양은 첫 실점 때 주현우 대신 이태희를 넣은 걸 제외하고 추가적인 수비수 교체를 시도하지 않았다. 후반 18분 공격수 박정훈을 빼고 데뷔전을 치르는 라파엘을 투입했는데 미드필더 토마스를 왼쪽 풀백으로 내리면서 본래 4-4-2 형태를 유지했다. 후반 31분에는 체력이 떨어진 엘쿠라노를 빼고 움직임에 특화된 김운을 넣으면서 역으로 광주의 뒷공간을 공략하고자 했다.

김운(FC안양).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운(FC안양).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공세를 유지한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광주의 일방적 흐름을 버텨낸 안양은 경기 막판 카운터 펀치를 적중시켰다. 후반 39분 안양 수비진이 후방 패스 연계로 광주 압박을 풀어냈고 왼쪽 측면에 자리한 아일톤에게까지 연결했다. 아일톤은 전방 압박으로 인해 넓어진 상대 수비진 앞 공간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아일톤의 오른발 슈팅이 김경민 선방에 막혔는데 이때 세컨볼을 김운이 침착하게 왼발로 차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6분에는 뒷공간 침투하는 김운에게 마테우스의 킬패스가 전달됐고 문전 패스를 아일톤이 밀어 넣으며 5골로 경기를 끝냈다.

무려 1,771일 만에 5골 승리를 거둔 안양이다. 안양은 지난 2021년 6월 20일 K리그2 부산아이파크 원정에서 9골 난타전 속 부상 복귀한 아코스티의 결승골로 5-4 승리를 기록한 게 마지막 5골 승리였다. 또 안양은 7년 만에 광주전 승전고를 울렸다. 종전 2019년 7월 20일 K리그2 광주를 상대로 7-1 승리가 마지막이었고 지난 시즌에서도 4경기 1무 3패로 약세였다. 이날 결과는 2,472일 만에 기록한 광주전 승리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