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보궐선거의 민주당 후보로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도전으로 열린 이번 선거에 하 수석의 출사표가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당내에 감돌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22일 안성 현장최고위에서 전날 저녁 하 수석과 직접 식사 자리를 가졌다고 공개했다.
정 대표는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캠프 개소식 참석 후 서울로 이동해 하 수석을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적극적인 출마 권유가 이뤄졌다. 그는 하 수석을 향해 "AI 3대 강국 정책의 설계자로서 국회에서 입법을 통해 그 작업을 완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AI 안성맞춤형 국회의원"이라고 치켜세웠다.
1977년생 뱀띠로 자신과 띠동갑이라는 점을 언급한 정 대표는 "첫인상부터 신선함이 느껴졌다"며 "컴퓨터 공학 전공자이면서도 폭넓은 관심사를 가진 '착한 천재'"라고 평가했다. 사람에 대한 애정이 깊은 따뜻한 성품이 더욱 눈에 들어왔다는 점도 덧붙였다.
하 수석의 지역 연고도 강점으로 부각됐다. 전재수 후보의 구덕고 6년 후배로서 북갑 지역에서 초·중·고 전 과정을 이수한 토박이라는 점이 설득의 핵심 논거였다. 정 대표는 "진정한 부산 사나이가 부울경 메가시티와 6·3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면담 당시 하 수석은 "귀가 후 숙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하룻밤 사이 최종 결단이 내려졌을 것"이라며 "머지않아 반가운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과 구글 딥마인드 데미스 허사비스 CEO 간 면담에 하 수석이 배석한 뒤 출마 의사를 공식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당 관계자는 "출마 환경이 충분히 조성된 상황에서 두 사람의 회동이 성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전기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하 수석은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네이버 클로바 AI랩 연구소장 등을 역임한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다. 작년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현 직책에 발탁됐다.
북갑 선거판에는 보수 진영에서 이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하 수석이 가세하면 삼자 대결 구도가 형성된다.
2024년 총선에서 부산 18개 지역구 중 민주당이 유일하게 의석을 차지한 곳이 바로 북갑이다. 한 전 대표는 이곳에서 정치적 재기를 노리고 있어 민주당 역시 사수 의지가 강하다. 당내에서는 전재수 3선 의원이 닦아놓은 지역 기반에 하 수석의 뿌리 깊은 지역 연고가 더해지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정 대표는 이번 보선이 단순 의석 다툼을 넘어 PK 지역 전체 판세에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 이달 초부터 하 수석을 향한 공개적 구애를 지속해왔다. 전재수 후보 역시 지난 15일 부산 최고위에서 "고교 6년 후배 중에 이토록 뛰어난 인물이 있었다"며 하 수석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별도로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의 보선 출마도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역구인 충남 아산을이 유력한 출마지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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