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첫날…대전서도 취약계층 발걸음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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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첫날…대전서도 취약계층 발걸음 이어져

연합뉴스 2026-04-27 11:29: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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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구매에 쓸 것" 목소리 많아…취약계층·요일제 몰라 헛걸음도

주유소 사용 불가엔 볼멘소리도…일각 "좋긴 한데 미래세대 부담에 불편"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첫날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첫날

[촬영 강수환]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기초생활(수급자)인데? 오늘 되는 줄 알고 왔네."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 시작일인 27일 대전 서구 한 행정복지센터에는 이른 시간부터 지원금을 신청하러 온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고유가 지원금 1차 지급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이다.

이 때문에 취약계층이 아니거나 출생 연도 끝자리 기준이 맞지 않는 주민들의 헛걸음도 이어졌다.

접수처에 오자마자 직원에게 신분증을 보여준 한 80대 노인 A씨는 요일제에 걸려 신청하지 못하고 귀가해야 했다.

직원이 "아이고, 오늘은 해당 안 되시고 목요일에 다시 오셔야 해요"라고 안내하자,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라고 해서 오늘 되는 줄 알고 왔는데…"라고 아쉬워하며 되돌아갔다.

"나도 저거 신청해야 하는데 언제부터 신청할 수 있어요?" 등의 지나가는 주민들의 문의도 이어졌다.

신청 첫날인 데다 요일제를 적용하는데도 이날 취약계층 신청자들은 접수처를 끊임없이 찾았다.

"어디에서든 다 쓸 수 있어요?"라는 사용처 문의가 이어지자, 직원들은 "시장에서는 다 쓸 수 있고, 너무 큰 마트나 슈퍼 아닌 곳이라면 현장에서 다 사용할 수 있으세요"라고 안내했다.

지원금을 신청한 취약계층들은 평소 비싸서 못 샀던 식료품 등을 사는 데 지원금을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첫날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첫날

[촬영 강수환]

차상위계층인 이모(51)씨는 "(피해지원금을) 주는 정부에 고맙기도 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지원금은 먹거리 장 보는 데에 주로 쓸 것 같다"고 말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김모(76)씨는 "나 같은 경우는 독거노인이라 평소 수급비도 병원비로 주로 나가기 때문에 평소에 못 먹었던 과일이나 고기를 사는 데 주로 쓸 것 같다"라며 "나만 생각하면 지원금을 주는 건 고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세금을 들여서 우리를 도와주는 게 앞으로 젊은 세대에게 큰 부담이 될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하기도 하다"고 전했다.

한편으론 고유가로 인해 생긴 지원금이 정작 연 매출 30억이 초과하는 주유소에서는 쓰이지 못하자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거동이 불편해 차를 타고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50대 B씨는 "걷는 게 불편해서 이동할 때 무조건 차를 이용해야 하는 나 같은 사람들은 기름값이 비싸서 솔직히 부담이 크다"며 "이름이 '고유가 피해 지원금'이라는데 웬만한 주유소에서는 지원금을 못 쓴다는 게 말이 되나 싶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지원금을 바라보는 일반 시민들 일부는 우려와 불만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난 김모(67)씨는 "나라에서 지원금을 준다고 하지만 사실은 공짜가 아니지 않느냐"라며 "정말 힘들고 못사는 사람을 도와주는 건 좋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런 식으로 세금을 쓴다면 이건 미래 세대에 큰 부담"이라고 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고물가·유가 급등으로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운 이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금액은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1인당 55만원,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은 1인당 45만원이다. 지원 대상자가 비수도권이거나 인구감소지역 주민인 경우 1인당 5만원씩 추가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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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강수환]

s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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