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정관장이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시리즈(5전 3선승제)를 원점으로 돌려놓으며 흐름의 주도권 싸움을 다시 점화했다.
부산 KCC와 1차전 완패의 충격을 털어낸 2차전 승리는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 시리즈 운영 방향을 재정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8일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양팀의 3차전은 이번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관장의 해법은 분명하다. 2차전에서 10명 이상을 고르게 기용하며 활동량과 수비 강도를 유지한 운영은 KCC의 베스트5 중심 구조를 효과적으로 흔들었다.
전방 압박과 헬프 수비의 유기적 연결, 그리고 턴오버 유도 이후 빠른 전환 공격까지 이어지는 패턴은 KCC의 공격 리듬을 끊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3차전에서도 관건은 ‘강도의 유지’다. 특히 가드진의 압박 수비와 외곽 로테이션 완성도가 승부를 가를 요소다. KCC는 허훈·허웅·최준용을 중심으로 한 외곽 생산력이 살아나는 순간 흐름을 단숨에 뒤집는 팀이다.
따라서 정관장은 볼 핸들러 압박과 동시에 코너 수비, 스위치 타이밍까지 정교하게 맞춰야 한다. 여기에 문유현 같은 에너지 자원의 활용, 오브라이언트를 중심으로 한 하프코트 득점 안정성까지 더해져야 공수 균형이 완성된다.
정관장이 압박 강도를 유지하지 못하거나 파울 관리에 실패할 경우, KCC의 자유투와 외곽포로 경기 흐름이 급격히 기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3차전은 ‘구조 대 구조’의 싸움이다. 정관장의 다층적 운영이 KCC의 스타 중심 농구를 다시 한 번 무너뜨릴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흐름을 잡은 쪽이 시리즈 전체를 지배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초반 5분의 에너지 싸움부터 벤치 활용, 파울 트러블 관리까지 모든 디테일이 승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주목할 지점은 리바운드와 세컨 찬스다. 2차전에서 정관장은 공격 리바운드와 루즈볼 싸움에서 앞서며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원정 환경에서도 이 우위를 재현한다면, 정관장은 단순한 ‘도전자’가 아닌 시리즈의 주도권을 쥔 팀으로 완전히 올라설 수 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