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첼시가 잉글랜드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첼시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FA컵 준결승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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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첼시는 오는 5월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나선다. 상대는 리그에서도 선두 경쟁을 벌이는 맨체스터 시티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엔소 페르난데스(24)였다. 페르난데스는 전반 23분 헤딩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이날 첼시를 승리로 이끈 결승골이 됐다.
페르난데스는 이번 시즌 각종 대회를 통틀어 개인 통산 13번째 골을 기록했다. 2025~26시즌 EPL 소속 미드필더 가운데 페르난데스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노팅엄 포레스트의 모건 깁스화이트(16골)뿐이다.
이 골로 첼시는 EPL 소속 팀을 상대로 전 대회 통틀어 498분 간 이어진 득점 침묵을 깼다. 1월 17일 이후 처음으로 1부 리그 팀 상대 클린시트도 기록했다.
이번 승리는 리암 로세니오르 감독 경질 직후 나온 결과여서 더욱 주목된다. 로세니오르는 취임 106일 만에 해임됐다. 재임 기간 동안 리그 5연패·무득점이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특히 브라이턴에 0-3으로 완패한 경기가 결정타였다.
칼럼 맥팔레인 임시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날 경기에서 선수들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투지와 집중력을 보여줬다. 맥팔레인은 경기 후 BBC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투지가 결과 부진 때문에 의심받아 왔지만 자신은 결코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최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파리 생제르맹전 패배 후 이적을 암시하는 인터뷰를 해 2경기 출전 정지라는 팀 내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행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날 웸블리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첼시는 러시아 석유재벌인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이끌던 2003년부터 2022년까지 20년 동안 15명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30차례 결승에 나서 18개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블루코가 구단을 인수한 이후로는 컨퍼런스리그와 클럽 월드컵 등 2개 타이틀을 획득했다.
특히 2012년에는 임시 감독이던 로베르토 디 마테오가 챔피언스리그와 FA컵을 동시에 우승시키며 ‘혼란 속 성공’의 대표 사례를 남겼다. 2009년 시즌 도중 거스 히딩크 감독이 팀을 맡은 뒤 FA컵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이룬 것도 비슷한 예다.
첼시는 팀이 흔들릴 때마다 감독을 자르고 분위기를 전환해 어떻게 해서든 트로피를 따내곤 한다. 이번에도 그런 ‘첼시 스타일 성공공식’이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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