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서울 장충체육관이 이틀간 거대한 트로트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지난 4월 25일과 26일, ‘미스트롯4 전국 순회 콘서트’의 포문을 연 서울 공연은 약 1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성대한 시작을 알렸다. 공연장 입구부터 이어진 다채로운 응원봉 물결은 객석 전체를 빛으로 물들이며 시작 전부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무대의 출발은 화려했다. TOP7이 단체 퍼포먼스로 등장하며 단숨에 시선을 장악했고, 장윤정의 ‘홀려라’와 ‘황진이’가 더해지며 스케일감 있는 오프닝이 완성됐다. 이소나, 허찬미, 홍성윤, 길려원, 윤태화, 윤윤서, 염유리까지 일곱 멤버가 한자리에 모인 순간, 객석은 폭발적인 함성으로 화답했다.
각자의 색깔이 또렷하게 드러난 솔로 무대는 공연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우승자 이소나는 ‘울고 넘는 박달재’를 통해 깊은 감성과 탄탄한 가창력을 입증했고, 벅찬 감정 끝에 눈물을 보이며 데뷔 이후 처음 맞이한 콘서트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허찬미는 ‘안돼요 안돼’로 한층 단단해진 실력을 드러냈고, 무대 위에서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진정성을 더했다. 홍성윤은 ‘만개화’ 이후 솔직한 소감으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신예들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길려원은 ‘눈물의 블루스’로 신인의 패기를 보여줬고, 윤윤서는 ‘처녀뱃사공’으로 풋풋한 감성을 전했다. 윤태화는 ‘단현’으로 관록을 증명했고, 염유리는 ‘님이여’를 통해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내며 공연의 밀도를 높였다.
현장 관객만을 위한 특별한 구성도 눈길을 끌었다. 날짜별로 달라진 유닛 무대는 콘서트의 또 다른 재미였다. 이소나와 윤윤서의 ‘쓰리랑’, 허찬미와 윤태화의 ‘나에게 애인이 있다면’(1일차), 길려원과 염유리의 ‘마포종점’, 허찬미와 홍성윤의 ‘첫차’(2일차) 등 다양한 조합이 이어지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둘째 날 공연에서는 멤버들이 한층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관객과 적극적으로 호흡하며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피날레는 ‘진·선·미’ 라인업이 책임졌다. 홍성윤은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으로 감성을 자극했고, 허찬미는 ‘당신은 얄미운 나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소나는 ‘사랑은 생명의 꽃’으로 공연의 여운을 깊게 남기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어 앙코르에서는 TOP7 전원이 ‘꽃타령’, ‘영암 아리랑’, ‘강원도 아리랑’을 연이어 선보이며 대미를 화려하게 완성했다.
이번 공연의 또 다른 주인공은 무대 연출이었다. 객석을 하나의 거대한 조명처럼 활용한 응원봉 시스템은 관객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쇼당이엔티와 팬라이트, 유선수엔터테인먼트가 협업해 완성한 이번 공연은 기획·기술·매니지먼트가 유기적으로 맞물린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공연으로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 ‘미스트롯4 전국 순회 콘서트’는 오는 5월 2일 인천 공연으로 흐름을 이어간다. 이후 9월까지 전국 각지를 순회하며 약 20회 공연을 통해 트로트 열기를 확산시킬 전망이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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