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바닥론 ‘격돌’…“진짜 저점 아직” vs “곧 8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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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 바닥론 ‘격돌’…“진짜 저점 아직” vs “곧 8만달러”

한스경제 2026-04-27 10: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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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장기 보유자들이 최근 조정장에서 물량을 빠르게 받아내며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아직 본격적인 바닥 확인으로 보기엔 이르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반등 신호가 나타났지만 거래량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어 추가 상승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시장의 관심은 단순하다. 비트코인이 이미 저점을 통과했는지 아니면 한 차례 더 조정을 거쳐야 진짜 바닥이 확인되는지다. 장기 보유자 매집, ETF 자금 유입, 기술 지표 개선이 우호 신호로 꼽히지만, 거래량 부진과 주요 저항선 미돌파는 여전히 부담이다.

▲ 장기 보유자, 조정장서 물량 '싹쓸이'

가상자산 투자사이자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인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26일(현지 시각)  이번 사이클의 ‘진짜 바닥’은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아크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장기 보유자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지난 1분기 213만개에서 360만개로 69% 늘었다. 2020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다. 가격이 흔들리는 동안 시장에 나온 매물을 장기 투자자들이 흡수했다는 뜻이다.

이는 통상 하단이 단단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단기 매도 물량을 장기 자금이 받아낼수록 급락 가능성은 낮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조정 국면에서도 과거 같은 투매 양상이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아크는 이를 곧바로 바닥 확인으로 연결하지는 않았다. 전체 투자자의 평균 매입 단가를 뜻하는 실현 가격이 5만4000달러, 장기 보유자의 평균 매입가는 5만달러 수준인데 이 구간이 아직 결정적으로 흔들린 적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시장이 한 차례 더 가격 충격을 겪은 뒤에야 비로소 ‘진짜 저점’이 형성될 수 있다는 뜻이다. 장기 보유자 매집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그것만으로 바닥 논쟁에 마침표를 찍기는 이르다는 얘기다.

▲ 반등 신호 켜졌지만…거래량이 '변수'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업체 BIT는 지난주 비트코인의 기술적 흐름이 다소 개선됐다고 봤다. 주요 지지선 부근에서 반등이 나왔고 상대강도지수(RSI)와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 등 일부 지표에서 매수 신호가 확인됐다는 것이다. 최근 현물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기관 자금이 다시 들어오는 조짐도 감지된다고 했다.

표면적으로는 반등 여건이 나쁘지 않다. 낙폭이 컸던 구간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투자 심리도 극단적 비관에서는 다소 벗어나는 모습이다. 시장 일각에서 “급락 국면은 일단 지나간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그러나 BIT는 단기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선을 그었다. 핵심은 거래량이다. 가격이 반등하더라도 신규 자금이 붙지 않으면 추세 전환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현재로선 그 힘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일봉 기준 200일 이동평균선 돌파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가를 분기점으로 꼽힌다. 이 저항선을 넘지 못하면 단기 급등 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결국 지금 시장은 ‘확인의 구간’에 가깝다. 반등 신호는 켜졌지만 거래량과 저항선 돌파라는 마지막 검증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 비트코인, 아직은 안전자산 아닌 위험자산?

온체인 애널리스트 윌리 우는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최소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24일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 비트코인은 시드 문구만 있으면 자산을 들고 국경을 넘을 수 있고 기존 금융 시스템과 독립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분명한 장점이 있다고 짚었다. 금융 시스템 불안이나 자본 통제 국면에서 오히려 가치가 부각될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아직 그렇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그는 봤다. 거시 불확실성이 커지거나 전쟁 같은 충격이 발생하면 비트코인은 여전히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처럼 움직이고 변동성도 크다는 것이다. 기관 등 대규모 자본이 비트코인을 충분히 검증된 자산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현재로선 나스닥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는 비트코인의 현주소를 잘 보여준다. 제도권 편입은 빨라졌지만 가격 흐름은 아직 전통적 안전자산의 문법과 거리가 있다. 금이 위기 때 강해지는 자산이라면 비트코인은 아직 긴장 국면에서 먼저 흔들리는 자산에 가깝다. 윌리 우는 다만 이런 과정을 거쳐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이 금 시가총액과 경쟁하는 자산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기관 매수세 힘받나… ‘8만달러’ 기대 부상

반면 단기 가격에 대해서는 보다 낙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영국 기반 가상자산 벤치마크 지수 제공 업체 CF 벤치마크의 게이브 셀비 리서치 총괄은 DL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며칠 안에 8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상승세는 단기 투자자나 헤지펀드의 차익 거래가 아니라, 자문사와 대형 자산운용사 등 기관 자금이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주요 디파이 프로토콜 해킹으로 여러 가상자산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는데도 비트코인 투자 심리는 비교적 견고하게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알트코인과 디파이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버텼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주식시장 강세가 다시 가상자산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실제로 비트코인과 나스닥100의 90일 이동 상관계수는 지난해 10월 초 0.49에서 이달 0.58로 높아졌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 비트코인도 함께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물론 이는 비트코인이 아직 안전자산이 아니라 위험자산군의 일부로 거래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다만 적어도 현재 국면에서는 증시 강세가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 관건은 자금 유입·200일선 돌파

결국 시장 판단은 두 갈래다. 한쪽에서는 장기 보유자 매집 확대와 기술 지표 개선을 근거로 하방이 점차 단단해지고 있다고 본다. 다른 한쪽에서는 거래량 부족과 주요 저항선 미돌파를 들어 아직 바닥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본다. 같은 데이터를 놓고도 결론이 갈리는 것은 지금 시장이 그만큼 전환점에 서 있다는 뜻이다.

향후 방향을 가를 변수는 비교적 뚜렷하다. 현물 ETF를 포함한 기관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지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한 뒤 안착하는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단기 반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을 소화할 만큼 거래량이 붙는지도 중요하다.

비트코인이 이미 바닥을 찍었는지에 대해 시장은 아직 확답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장기 자금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기술적 반등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험대에 올라선 것만은 분명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번 반등이 추세 전환의 출발점이 될지 아니면 또 한 번의 되돌림에 그칠지는 결국 자금의 지속성과 가격의 돌파가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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