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파두, 1년 만에 반전…1분기 매출 210% 늘고 영업익 77억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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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파두, 1년 만에 반전…1분기 매출 210% 늘고 영업익 77억 '흑자전환'

비즈니스플러스 2026-04-27 10:08: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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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CI. /사진=파두
파두 CI. /사진=파두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 기업 파두가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모양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고성능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 폭증과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 공급 본격화가 실적 반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27일 파두는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595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192억원) 대비 무려 210% 급증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102억원)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1분기 12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고전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드라마틱한 반전을 이뤄낸 셈이다.

파두의 이같은 성장은 2023년 반도체 업황 불황 이후 꾸준히 준비해 온 PCIe Gen5 등 차세대 제품군이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공급망에 안착한 결과로 풀이된다.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24년 435억원, 2025년 924억원으로 매년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여왔으며, 올해 1분기 만에 이미 전년도 상반기 수준의 실적을 달성하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질적인 성장이다. 파두의 주력 제품인 SSD 컨트롤러 매출 비중이 전체의 약 80%까지 확대됐다. 컨트롤러는 SSD의 '두뇌' 역할을 하는 고부가가치 반도체로, 단순 SSD 완제품 판매보다 수익성이 훨씬 높다.

업계 관계자는 "AI 워크로드 확대로 인해 저전력·고성능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파두의 독보적인 컨트롤러 설계 기술이 빛을 발하고 있다"며 "수익 구조가 저마진 단순 조립에서 고마진 자체 설계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됐다"고 말했다.

파두의 성장세는 2분기 이후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공시 기준 신규 수주액은 이미 1663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인 924억원을 불과 4개월 만에 훌쩍 넘어선 수치다.

파두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와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서울대학교 김진수 교수를 최고연구책임자(CRO)로 영입하며 차세대 스토리지 아키텍처 설계 역량을 강화했다. 단순 부품 공급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전체의 스토리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신규 라인업을 통해 고객사를 아시아 시장까지 넓히는 다변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남이현 파두 대표는 "이번 흑자전환은 파두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완전히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팹리스로서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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