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제조사들이 D램과 저장장치 가격 급등에 대응해 카메라 부품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고가 이미지센서 비중을 낮추는 대신 알고리즘 보정과 연산 사진 품질을 끌어올리는 방향이다. 제조원가 부담을 줄이면서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화질 저하를 최소화하려는 접근으로, 메모리 가격 급등이 스마트폰 부품 우선순위까지 바꾸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Smartphone makers are increasingly weighing a shift away from costly flagship camera sensors as DRAM and storage prices surge, betting that software and imaging algorithms can offset much of the hardware gap without materially hurting image quality.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원가 구조를 다시 손보고 있다. 방향은 의외로 카메라다. D램과 낸드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업체들은 고가 이미지센서가 여전히 그만한 가치를 제공하는지 재평가하는 분위기다. 플래그십급 센서를 유지하는 대신 한 단계 낮은 부품으로 조정하고,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으로 품질 차이를 메우는 방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배경은 분명하다. 메모리와 저장장치 비용이 스마트폰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부품값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도 D램과 UFS 저장장치는 가격 부담이 특히 크다. 이런 조건에서는 소비자가 체감하기 어려운 영역부터 비용 절감 압력이 걸릴 수밖에 없다. 카메라 센서는 그 대표적인 대상이다.
고급 센서는 분명 장점이 있다. 더 큰 센서 크기와 픽셀 크기, 향상된 저조도 성능, 높은 영상 처리 여력이 강점이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센서 사양이 곧바로 사용자 만족으로 직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제조사들이 오랜 기간 이미지 처리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면서, 하드웨어 차이를 상당 부분 소프트웨어로 상쇄해왔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도 최고급 센서를 고집하지 않더라도, 연산 사진 기술을 강화하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화질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 저조도 촬영과 망원 촬영 같은 영역에서도 알고리즘 개선 여지가 크다고 보는 시각이 나온다. 단순히 더 비싼 부품을 넣는 방식보다, 이미지 처리 엔지니어링 역량에 비용을 배분하는 편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우회하는 전략은 이미 시장에서 낯선 흐름이 아니다. 삼성전자와 구글처럼 같은 센서를 여러 세대에 걸쳐 유지하면서 소프트웨어 개선으로 결과물을 끌어올린 과거 사례가 대표적.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이 센서 교체보다 이미지 파이프라인 최적화로 이동한 지 오래라는 뜻이다. 메모리 가격 급등은 이런 흐름을 가속화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원가 관점에서 보면 LPDDR6와 UFS 5.0 같은 차세대 메모리·저장장치 조합의 비용이 크게 오르면, 제조사는 다른 부품군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가격 부담까지 겹치면 카메라 부품 조정은 가장 현실적인 대응 수단 중 하나가 된다. 소비자에게 직접 드러나는 성능을 최대한 지키면서 마진을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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