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이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에이닷 전화'에 보이스피싱 의심 통화를 탐지할 경우 등록된 보호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림을 보내는 '가족 케어' 기능을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는 587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특히 건당 피해액은 5301만원으로 188% 급증했다. 수사·금융기관 사칭이나 가족 위기 상황을 꾸며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수법이 주를 이루고 있어, 단독 대응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SKT는 이번 '가족 케어' 기능을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 전 단계에서 보호자가 신속히 개입할 수 있도록 유도해 실질적인 예방 효과를 거두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기능은 통화 중 AI가 보이스피싱 의심 정황을 포착하면 사전에 등록된 보호자에게 즉시 알림을 전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보호자는 에이닷 전화 설치 여부나 가입 통신사와 관계없이 알림을 수신할 수 있다. 에이닷 전화 사용자인 보호자에게는 푸시 알림과 문자(SMS)가 동시 발송되며, 미설치자에게는 문자로 전송된다.
이용자 1명당 최대 10명의 보호자를 등록할 수 있으며, 연락처 목록에서 간편하게 추가 가능하다. SKT 이용자는 가족 결합 목록이 최상단에 노출되어 등록 편의성이 높고, 가족 외 지인도 등록할 수 있어 보호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개인정보 제3자 제공 동의가 필요하며, AI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활성화한 상태여야 보호자 등록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의 경우 112나 119 등 긴급번호로 발신 시에도 보호자에게 알림이 전송되는 기능이 포함됐다.
에이닷 전화는 현재 통화 전·중·후 전 과정에서 보안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통화 전 단계인 'AI안심차단'을 통해 올해 1분기에만 약 3562만건의 보이스피싱 및 스팸 수신을 차단했으며, 수신 단계에서는 약 347만 건의 주의 알림을 제공했다.
지난해 11월 AI 탐지 기능을 도입한 에이닷 전화는 올해 3월부터 성문 데이터를 활용해 탐지 방식을 고도화했다.
조현덕 SKT 에이닷 전화 담당은 "위험한 순간에 가족과 기술이 함께 대응할 수 있도록 가족 케어 기능을 선보였다"며 "AI가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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