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젬 잘랄리 주러 이란 대사는 이날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국가 이익을 증진하기 위한 외교적 지하드의 연장선에서, 그리고 외부 위협 속에서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러시아 방문 중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다”면서 “지역 및 국제 차원에서의 상호작용 조정과 공동 프로그램 추진이 이번 방문의 가장 중요한 의제”라고 밝혔다.
잘랄리 대사는 전일 이란 ISNA 통신과 인터뷰에서도 아라그치 장관이 푸틴 대통령을 접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라그치 장관이 “현재 진행 중인 종전 협상 상황과 휴전 상태, 그리고 최근의 주변 정세 변화와 관련해 러시아 측 고위 인사들과 깊이 있는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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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라그치 장관은 3개국 순방 일정의 일환으로 24일 밤 대표단을 이끌고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해 25일 저녁까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 샤바즈 칸 총리, 이샤크 다르 외무장관과 각각 개별 회담을 가졌다. 25일 밤 아라그치 장관은 이슬라마바드를 떠나 오만 무스카트로 향했으며, 그곳에서 하이삼 빈 타리크 알 사이드 오만 술탄을 예방한 후 양국 관계와 현재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26일 다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돌아온 아라그치 장관은 파키스탄 재방문 일정을 마친 후 마지막 순방지인 러시아 모스크바를 향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아라그치 장관은 주말 동안 이집트, 프랑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연이어 통화했다.
한편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아라그치 장관이 파키스탄에 재방문하면서 양자 협상 외에도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법적 체계 시행 ▲전쟁 피해 보상 ▲추가 군사 침략 방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해제 등 종전 협상 조건을 파키스탄에 넘겼다고 보도했다. 협상 조건은 핵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이란 측 관계자는 전했다.
친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측과 연계된 레바논 매체 알마야딘 또한 이란이 중재자들을 통해 미국에 3단계 협상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관리 문제’가 선제적으로 해결돼야 핵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는 ‘단계적 조건부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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