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의 직접 협상을 위해 대표단을 해외로 보내는 방안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18시간씩 비행해야 하는 곳에 협상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파키스탄 측과 통화하며 협상단의 현지 파견 계획을 철회한다고 직접 통보했다. 다만 파키스탄의 중재 역할 자체는 지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모든 카드는 우리 손에 있다"며 "핵무기 보유 포기가 전제되지 않으면 만남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선을 그었다.
애초 미 행정부는 파키스탄을 협상 장소로 삼아 이번 주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란 측이 협상 의지를 보이지 않는 듯한 태도를 취하자 계획이 무산됐다. 결국 전화를 통한 협상 가능성만 열어둔 셈인데, 이는 대면 논의에 미련을 두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군사적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호르무즈 해협과 태평양 일대에서 진행 중인 이란 연계 선박 봉쇄 작전이 "상상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그는 "이란의 수입원이 급격히 차단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송유관 상황에 대해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선박 적재가 불가능해지면서 관 내부 압력이 임계점에 도달하고 있으며, 기계적 원인에 의한 지하 폭발이 임박했다는 것이다. 그는 "사흘 안에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한번 터지면 원상복구가 불가능하고 재건해도 기존 용량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CNN 방송은 석유 업계 전문가를 인용해 이란 정유시설 상당수가 이미 가동을 멈춘 상태라 폭발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반박했다. 트럼프식 과장 수사라는 분석이다.
나토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조 달러를 쏟아부으며 동맹을 도왔는데 정작 우리가 도움을 요청했을 때 그들은 없었다"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중국의 이란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크게 돕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더 나쁘게 행동할 수도 있었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통화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양국 간 상황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낙관적 기대감을 내비쳤다.
Copyright ⓒ 나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