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법원에서 발목이 잡힌 백악관 연회장 건설 계획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이날 공사중단 소송을 낸 국가역사보존협회(NTHP) 측 변호인에게 소송 취하를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브렛 슈메이트 차관보는 서한에서 전날 워싱턴DC 힐튼 호텔에서 발생한 암살 시도를 언급한 뒤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를 외부 시설에서 개최하는 것은 중대한 보안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귀 단체의 소송은 대통령과 가족, 참모진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암살 시도 사건을 계기로 이 소송의 무의미함을 깨닫고, 즉각 소송을 취하라"고 요구했다.
대통령의 외부 행사에서 암살 시도가 발생한 것은 백악관에 대규모 연회장이 없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법무부는 NTHP가 소송을 취하하지 않을 경우 가처분 해제와 사건 기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해 10월 이스트윙을 철거하고 연회장 공사에 들어갔다.
수용 인원이 200여 명에 그쳐 다양한 행사 개최에 제약이 있었던 이스트윙을 허물고 1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연회장을 신축하겠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었다.
다만 백악관이 역사 유산이라는 점을 들어 NTHP가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고, 법원도 의회 승인 없이는 백악관에 건물을 지을 수 없다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도 경호를 위해 백악관 내 대규모 연회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백악관에 최고 수준의 보안을 갖춘 연회장이 있었다면 이런 일은 절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빨리 지어도 모자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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