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CJ제일제당과 현지 최대 슈퍼마켓 체인 박화산 간 전략적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 자리에는 조재범 CJ제일제당 식품아태본부장, 응우옌 득 따이 MWG 회장이 참석했으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응오 반 뚜언 베트남 재무부 장관도 배석해 양국 정부 차원의 관심을 보여줬다.
모바일월드(MWG) 그룹 소속인 박화산은 전국 2천760개 매장망을 갖춘 베트남 대표 리테일 기업이다. CJ제일제당은 이곳에서 비비고 만두, 롤, 김치, 김 등을 유통해왔으며, 최근 4년간 연평균 20% 성장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양사의 강점을 결합하는 데 있다.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제품 경쟁력과 콜드체인 운영 역량에 박화산의 광범위한 유통 네트워크가 더해지면서 현지 가공식품 시장 주도권 확보가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K-푸드 저변 확대, 베트남 소비 트렌드에 맞춘 공동 제품 개발, 식품 안전 시스템 강화, 냉장·냉동 물류 인프라 공동 투자, 합동 마케팅 등이 추진된다. 아울러 박화산 모바일 앱 내 'CJ Zone' 전용관 개설을 통해 온·오프라인 양 채널에서 고객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2015년 제분 사업을 발판으로 베트남 시장에 첫발을 디딘 CJ제일제당은 이후 현지화 전략 및 M&A, 생산시설 확충을 병행하며 식품 포트폴리오를 넓혀왔다. 그 결과 2016년 대비 지난해 매출이 약 7배로 뛰었고, 만두·김치 부문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향후 CJ제일제당은 기존 거점인 호찌민 등 남부권을 넘어 북부와 지방 중소도시로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냉동·냉장 주력 품목 외에도 누들, 스낵 같은 상온 식품과 육가공 냉장 제품까지 라인업을 대폭 확충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베트남 유통 혁신을 주도하는 박화산과의 협력이 비비고를 현지 '국민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시장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면서 K-푸드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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