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25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201만182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연간 200만 명을 돌파한 수치다.
외국인 환자 유입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팬데믹 당시 10만 명대까지 감소했던 방문 규모는 2023년 이후 매년 두 배 수준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고, 누적 방문자 수 역시 700만 명을 넘어섰다.
국가별 구성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기존 1위였던 일본을 제치고 중국이 최대 환자 유입 국가로 올라섰으며, 중국과 일본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가 유지됐다. 여기에 대만과 미국 등 중장거리 국가 환자까지 증가하며 외국인 환자 수요는 점차 다변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중국과 대만 환자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피부과를 중심으로 한 미용 의료 수요 확대와 함께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 항공편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북미권 환자 역시 증가폭이 커지며 의료관광 시장이 근거리 중심 구조에서 점차 확장되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성장 흐름 속에서 구조적 편중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진료 과목별로는 피부과가 전체의 약 63%를 차지했고, 성형외과까지 포함할 경우 미용 의료 비중이 압도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중증 질환이나 고난도 치료 분야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다는 점에서 의료 경쟁력이 특정 분야에 집중돼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특히 의료기관 이용 역시 의원급 중심으로 쏠렸다. 외국인 환자의 80% 이상이 의원급을 이용한 반면,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비중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이는 비용과 접근성, 진료 목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 편중 문제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전체 외국인 환자의 약 87%가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의료·관광·교통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된 구조가 그대로 반영됐다. 비수도권 의료관광 활성화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다.
경제적 파급 효과는 이미 산업적 규모로 확대됐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외국인 환자와 동반자의 의료관광 지출은 12조5000억원, 의료 지출은 3조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생산 유발 등 경제적 효과는 20조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정책 방향 전환에 나섰다. 단순한 유치 확대를 넘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과 서비스 질 개선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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