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세계 최악의 라이벌전 중 하나로 꼽히는 세르비아의 ‘영원한 더비’에서 설영우가 골을 터뜨렸다.
2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2025-2026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챔피언십 그룹(상위 스플릿) 33라운드에서 츠르베나즈베즈다가 파르티잔베오그라드에 3-0 완승을 거뒀다.
즈베즈다가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수페르리가는 총 37라운드까지 진행되는데, 맞대결 전 팀당 5경기를 남긴 상태에서 1위 즈베즈다와 2위 파르티잔의 승점차가 14점이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17점으로 승점차가 벌어지면서 역전이 불가능해졌다.
즈베즈다는 9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37회 우승으로 세르비아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베오그라드의 패권을 다투는 라이벌이라고는 하지만 파르티잔에 밀려 우승을 놓치는 건 가끔 일어나는 일이다. 이번 시즌도 이변은 없었다.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세계에서 가장 흉악한 더비로 꼽혀 경기 전 방화 사건, 경기 중 방화 사건, 관중들의 선수 습격 등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경기다. 이번에는 즈베즈다가 홈에서 우승을 확정했기 때문에 큰 사건 없이 경기를 마쳤다.
즈베즈다는 경기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전반 18분 스트라히냐 에라코비치의 선제골, 후반 23분 아뎀 아드비치의 추가골이 터졌다. 파르티잔은 추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후반 42분 설영우가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이날의 주인공이 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에 가담한 설영우가 잠깐 멈춰 섰다가 티미 엘스니크에게 패스하고 문전으로 뛰어 들었다. 2 대 1 패스에 성공하면서 문전까지 들어간 설영우는 왼발로 슛을 하는 척 수비를 속이고 오른발로 마무리하는 윙어 출신다운 침착함으로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설영우는 정규리그 2골 5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의 6골 5도움에 비해 정규리그 공격 포인트가 다소 줄어들었지만 경기력은 여전히 수페르리가 최고 라이트백으로 꼽힌다.
즈베즈다에 남은 목표는 준결승과 결승만 남은 세르비아컵 정도다. 정규 리그에서 조기 우승한 설영우는 남은 기간 동안 출장시간을 조절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할 여유까지 챙겼다.
한편 2023-2024시즌 즈베즈다에서 맹활약했던 한국 미드필더 황인범도 전 소속팀을 잊지 않고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의 구단 게시물에 "와우"라는 한 마디를 남겨 설영우의 골과 팀의 우승을 축하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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