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사는 남자’ 효과 폭발…관광객 3배↑ ‘단종문화제’ 역대급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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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 효과 폭발…관광객 3배↑ ‘단종문화제’ 역대급 흥행

스포츠동아 2026-04-27 07: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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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 사진제공|쇼박스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왕과 사는 남자’ 열풍이 영월의 봄을 달궜다. ‘제59회 단종문화제’가 작품의 폭발적인 인기와 맞물리며 역대급 인파를 끌어모았다.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강원 영월군 일대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단종앓이’ 신드롬의 정점을 찍었다. 단종의 비극적 삶을 담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600만 관객을 돌파, 역대 흥행 2위에 오르며 사회적 신드롬으로 확산된 가운데, 영월군은 행사 규모를 예년 대비 2배가량 확대했다. 그 결과 개막 첫날부터 평년 대비 3배 이상의 방문객이 몰리며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사진제공|영월군

사진제공|영월군

특히 단종이 유배길에 오르던 장면을 재현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어린 단종이 나룻배를 타고 청령포로 향하는, 영화의 오프닝이기도 한 해당 장면이 569년 만에 현실에서 되살아난 것. 26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 속에서도 체험을 위해 2시간 이상 대기하는 관람객이 줄을 이으며 수백 미터의 장사진이 펼쳐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축제장 곳곳에는 영화의 흔적이 짙게 배어 있었다. 영월군과 영월문화관광재단은 제작사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1년간 IP 사용 권한을 확보, 관람객이 영화의 감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단종(박지훈)과 엄흥도(유해진)가 함께 서 있던 영화 포스터 장면을 구현한 ‘산문 포토존’이 인기를 끌었고, 주요 장면 전시와 명대사 공간 역시 팬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왕과 사는 남자’의 연출자인 장항준 감독이 개막식에 직접 참석해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영월이 낳은 세계적인 거장”이라며 재치있게 자신을 소개한 그는 지역 관광 활성화와 역사문화 콘텐츠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도 받았다. 장 감독은 이튿날인 25일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영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 강연도 진행했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강원도 무형유산인 ‘칡줄행렬’과 ‘칡줄다리기’가 대미를 장식한 가운데, ‘왕과 사는 남자’에서 영월군수를 연기한 박지환이 현장을 찾아 군민 및 관광객과 호흡하며 축제의 의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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