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유일 공채 지킨 삼성, 상반기 GSAT로 신입 선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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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유일 공채 지킨 삼성, 상반기 GSAT로 신입 선발 돌입

뉴스로드 2026-04-27 0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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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GSAT 예비소집
삼성전자 GSAT 예비소집

[뉴스로드] 삼성이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유지 중인 공개채용 제도를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에도 대규모 신입 채용 절차에 들어갔다. 청년층의 취업난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정기 공채를 통해 예측 가능한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은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상반기 공채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제일기획, 삼성글로벌리서치,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지난 3월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상반기 공채 절차를 진행 중이다. GSAT 이후 면접과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정기 공채를 통해 매년 신입 인력을 뽑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GSAT는 창의적 사고 역량과 유연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가려내기 위한 시험으로, 1995년 하반기 신입 공채부터 도입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2020년부터는 전면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됐다. 응시자는 독립된 공간에서 PC를 활용해 시험을 치른다.

원활한 시험 운영을 위해 삼성은 시험 일주일 전에 예비 소집을 진행했다. 지난 18일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경기도 수원)에서 감독관들이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및 PC 환경을 사전 점검하며 온라인 시험 환경을 확인했다.

직무 특성에 따라 별도 전형도 운영한다.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은 GSAT 대신 소프트웨어 역량테스트를, 디자인 직군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인재를 선발한다. 기술·창의 분야에서 실무 역량을 보다 직접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개채용 제도를 도입한 이후 약 70년간 이를 유지해왔다. 이는 국내 기업 가운데 최장 기록으로, 현재 4대 그룹 중에서 공채 제도를 유지하는 곳은 삼성뿐이다. 다른 대기업들이 수시·경력 채용 중심으로 전환한 것과 대비된다.

최근 기업 전반에서 경력직 선호가 강해지면서 신입 채용 규모가 줄고,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청년층 고용률 개선이 더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은 정기 공채를 통해 일정 규모의 신입 채용을 지속하며 청년층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은 지난해 향후 5년간 6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사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국가 경제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채용 기조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인재 중시’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다. 이 회장은 2022년 10월 27일 취임 메시지에서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8월 대통령실 주최 기업인 간담회에서는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대규모 채용과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삼성은 직접 채용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일자리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프트웨어·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위한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 보호종료아동 자립 지원 프로그램 ‘희망디딤돌 2.0’,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특별 채용 등이 있다. 그룹 차원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청년 고용과 직결시키는 방식이다.

삼성의 상반기 GSAT 실시와 공채 유지 방침은 기업 인력 수급 전략을 넘어, 청년층 고용 환경과 국내 일자리 구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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