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우승의 기쁨 속에서도 부임 당시를 돌아보며 팀의 변화를 강조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양민혁은 끝내 기회를 받지 못했다.
코번트리 시티는 26일 오후 8시(한국시간) 영국 코번트리에 위치한 CBS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챔피언십 45라운드에서 렉섬을 3-1로 꺾었다. 이미 지난 라운드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한 코번트리는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팬들과 함께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경기 내용 역시 우승팀다운 모습이었다. 전반 19분 브랜든 토마스-아산테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코번트리는 올리 래스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 막판 빅터 토르프의 프리킥 골과 에프런 메이슨-클락의 추가골이 연이어 터지며 승부를 갈랐다. 3만 1천 명 이상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완승을 거두며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다.
하지만 모든 이가 웃을 수 있는 날은 아니었다. 양민혁은 이날도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무려 14경기 연속 명단 제외다. 램파드 감독은 우승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주전 자원을 대거 투입하며 경기력 유지에 초점을 맞췄고, 양민혁은 벤치에도 앉지 못한 채 동료들과 우승 세리머니를 함께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램파드 감독은 “오늘은 선수들, 스태프, 그리고 팬들 모두가 승격이나 우승에 대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던 가족 같은 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은 반드시 특별한 장소로 남아야 한다. 이 도시는 오랫동안 팀을 지지해왔고, 전통과 역사가 있는 클럽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임 당시를 회상하며 팀의 변화를 짚었다. 램파드는 “내가 왔을 때는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아니었다. 물론 마크 로빈스 감독이 훌륭한 기반을 만들어왔지만, 당시에는 자신감과 팀 내 연결감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시즌 후반부터 그런 부분을 끌어올렸고, 지금은 이 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팀이 됐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없는 팀이 승격하려면 이런 기반이 반드시 필요하다. 승점 12점 차 우승은 정말 대단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다가올 시즌에 대한 현실적인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환경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선수단 변화도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지금은 이 우승의 의미를 충분히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램파드는 자신의 커리어와 비교해 이번 우승의 가치를 설명했다. 그는 “내가 들어 올린 어떤 트로피와도 비교할 수 있다. 모두 특별하다. 첼시 시절 첫 리그 우승도, 챔피언스리그도 각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우승 역시 절대 가볍게 볼 수 없다.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이고, 그 과정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갔는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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