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추하는 것이 브이로그”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가장 비추하는 것이 브이로그”

평범한미디어 2026-04-26 22:50:58 신고

3줄요약

※지난 2월25일 광주 동구에서 열린 <창업 인사이트 토크>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광주전남권에서 푸드 소개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슈가토끼’가 연사로 초청되어 [광주를 재밌게 만든 SNS 컨텐츠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을 했습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을 통해 전국민이 크리에이터가 된 시대에 의미있게 곱씹어볼 지점들이 많았습니다. 관련 기획 시리즈 기사를 차례대로 출고하겠습니다. 이번 기사는 3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인플루언서는 되고 싶은데 마땅한 아이템이 없을 때 흔히 생각하는 것이 브이로그다. 나의 일상을 그럴싸하게 편집해서 올리면 그래도 봐주지 않을까? 슈가토끼(본명 이다경)는 “가장 비추하는 주제가 브이로그”라고 일축했다.

 

우리가 진짜 특수한 무기나 특징이 있다면 말이 되지만. 그러니까 백혈병에 걸렸다가 완치하는 영상을 올린다면 그 사람을 응원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게 보게 되는 마음이 있지만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상을 누군가가 가만히 앉아서 보는 사람이 있을까? 그러니까 약간 나 살기도 바쁜데 남 살아가는 거를 그렇게 앉아서 구경하는 사람은 우리 엄마, 아빠, 내 친구들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브이로그는 내가 진짜 무지 예뻐! 진짜 내가 신세경 뺨치게 예뻐서 걸어다니면 길거리 캐스팅 당할 것 같아! 그러면 일상 브이로그를 해야 되고. 내가 진짜 너무 웃겨! 진짜 내가 무슨 말만 하면 사람들이 빵빵 터지고 난 진짜 개그맨 이수지보다 더 잘 웃겨! 그러면 브이로그를 해도 된다.

 

슈가토끼의 강연 현장 사진을 제미나이 AI로 그래픽화했습니다. <그래픽=제미나이 AI>

 

그러나 그런 게 아니라면 연예인도 아니고 셀럽도 아니기 때문에 남들이 굳이 당신의 브이로그를 볼 이유가 없다. 슈가토끼는 “특별한 요소가 없는 이상 사실 브이로그는 진짜 재미 없다”고 강조했다.

 

만약에 강연하는 브이로그를 하면 누가 나 강연하는 거 솔직히 관심 있겠나? 나도 진짜 이번에 유튜브에 롱폼을 처음 올렸다. 근데 막 만나면 팬이라고 해주는 분들도 많고 댓글을 달아서 잘하시네요. 이렇게 칭찬을 해주는 분들도 많아서 그래도 나름 내 영상을 봐주는 분들이 좀 있지 않을까 해서 열심히 편집해서 올리고 있다. 근데 조회수가 500회 정도 나온다. 이게 사람을 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솔직히 내 영상의 메인 코어가 뭐냐고 생각했을 때는 나 자신이 아니다. 그냥 광주 맛집이다. 날 보려고 보는 사람보다는 아마도 날 보려고 보는 사람은 솔직히 진짜 500명 되려나? 근데 나머지는 그냥 광주 맛집 보려고 보는 것이다. 근데 내가 갑자기 패션 브이로그를 올린다면 누군가 보겠지만 큰 관심을 못 받을 것이다. 너 그냥 먹는 거, 맛있는 것들 데이트할 때 찾으려고 팔로우 해놓은 건데 갑자기?

 

그렇다면 일반인이 브이로그 말고 아이템을 하나 정해서 본격적으로 크리에이터로서 도전을 해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슈가토끼는 무엇보다 “너무 중구난방”으로 하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나는 음악도 잘하고 체육도 잘하고 미술도 잘하고 다 잘해서 피아노 치는 거 올렸다가 운동하는 거 올렸다가 먹는 거 올렸다가 이러면 그 크리에이터를 사람들이 팔로우 할까? 사실 그 사람을 팔로우 할 이유가 없다.

 

중구난방은 금물이다. 아이템 하나를 정해서 플랫폼에도 알려주고, 나의 잠정 팔로워들에게도 알려줘야 한다. 슈가토끼는 “인스타그램에게 내가 좋아하는 취향을 알려줬더라도 이제 팔로워들한테 내가 왜 널 팔로우 해야 되는가. 네가 날 왜 팔로우 해야 되는지 알려줘야 된다”고 역설했다. 이게 무슨 행간이 있는 것이냐면 아이템 하나를 정해서 한 우물만 파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흔히 정보를 얻는 채널도 있고 재밌로 보는 채널도 있듯이. (크리에이터로서) 기타를 치는 영상을 올릴 거면 기타만 계속 올려야 한다. 그럼 기타 치는 거 좋아하는 사람한테 팔로우가 되는 것이다. 내가 패션 정보를 올리고 싶으면 그 패션 정보만 계속 올린다. 가구 배치하는 것이나 뭐 집 꾸미기 이러면 계속 집 꾸미기만 올리는 것이다. 이것 저것 다 올리면 내가 봐도 뭐 하는 사람이지? 즉 나를 설명하는 타이틀 하나가 필요하다.

 

일단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면 제목부터 설정을 해두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슈가토끼의 서브 계정 ‘휴가토끼’ 계정의 타이틀은 “영어 먹으면서 전세계 디저트 배울래?”인데 전세계 디저트 투어가 메인 테마다.

 

여행을 하는 사람이든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날 팔로우를 해줘라! 이런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패션 코디를 하고 싶든 식물 원예를 하고 싶든 이렇게 날 한 마디로 묘사하는 설명이 가능해야 한다. 그래서 아이템을 통틀어서 이것 저것 올릴 거면 그냥 본인 개인 계정에서 하면 된다. 내 친구들한테만 보여주면 되는 거니까. 나 춤추는 것도 잘해! 미술 그림도 잘해! 그런 거라면 그냥 내 친구들하고만 소통하는 거지 팔로우 모으기용은 아닌 것이다.

 

슈가토끼는 요즘처럼 “팔로우가 각박한” 시기가 없다고 말했다.

 

진짜 팔로우가 각박하다. 사실 돈 드는 것도 아닌데 참 나도 그렇지만 다들 되게 까다롭게 팔로잉을 하지 않은가. 그래서 유튜브와 달리 인스타그램은 내가 원하는 사람, 진짜 좋아하는 사람을 팔로우 하는 경향이 좀 더 큰 것 같다. 물론 비공개 계정으로 팔로우 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그래서 다시 말하지만 타겟팅이 정말 정말 중요하다. 난 완전히 광주 맛집으로 포커싱을 잡았기 때문에 부산, 대전, 대구 올리면 관심이 없다. 진짜 안 보더라. 내 계정도 나름 조회수가 잘 나오지만 정말 광주를 벗어나면 날 아무도 모른다. 진짜 알고리즘이 완벽하게 거의 70%가 광주다. 그래서 진짜 광주 디저트와 맛집쪽은 내가 먹었나? 이런 생각이 들지만어쨌든 타지에서는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다.

 

그래서 쉽게 각인될 수 있는 계정 타이틀과 닉네임을 정해야 한다. 슈가토끼는 “다들 내가 팔로우 하는 계정들도 전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그거 생활 꿀팁 올린 사람 이름 뭐였더라? 1000명을 팔로우 했어도 1000명의 피드를 다 내려가면서 확인할 수도 없다”고 운을 뗐다.

 

나도 슈가토끼라고 특이하게 지어서 아시는 분들이 있지만 그그그... 이름 뭐더라? 이게 사실 대다수다. 저 사람 어디서 봤는데 해도 이름을 잘 모른다. 우리가 다 알지 못하니까 그래서 닉네임이 참 중요한 것 같다. 본명으로 하지 말고 진짜 그냥 닉네임으로 도전을 해보면 좋다.

 

슈가토끼는 자영업자들의 마케팅 차원에서라도 ‘크리에이터 도전’을 적극 권했다.

 

영상 올리는 거 공짜이지 않은가? 영상 올리는 거 공짜다. 다들 핸드폰 갖고 있고 캡컷이나 블로도 무료 버전이 있어서 충분히 편집해서 올릴 수 있다. 그래서 요즘 크리에이터를 안 하는 사람이 바보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에 많은 것들이 변했다. 다들 개인주의화가 됐고 인스타그램이 잘 되는 이유도 이런 이유가 아닐까? 이제는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정해서 루트를 짜서 계획을 짜서 움직이기 때문에 진짜 좋은 상권으로 들어가서 몫 좋은 곳을 따지는 게 그렇게 큰 의미가 없어졌다는 거다. 진짜 이렇게 외진 골목에 솔직히 누가 들어와? 그럴 것 같지만 근데 그 골목길에 맛집이 있고 알려지게 되면 거기까지 찾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마케팅 접근법이 바뀌었다. 그래서 요즘 사업은 매장이 없어도 되고, 구석진 곳에 있어도 된다.

 

오히려 ‘숨겨진 나만의 맛집’으로 SNS 유행을 탈 수도 있다.

 

그래서 꽃집을 해도 진짜 구석탱이에 열어도 꽃을 예쁘게 코디해서 영상으로 만들어 잘 올리면 사람들로부터 이 꽃 예쁘다! 반응이 오면서 직접 찾아가는 사람들이 생긴다. 그러니까 누군가에겐 이런 환경이 기회의 장이 되는 것이다.

 

→4편에서 계속됩니다.

Copyright ⓒ 평범한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