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STN을 만나다.] 류승우 기자┃T1이 인천 영종도 홈그라운드에서 BNK 피어엑스를 2대0으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이틀 연속 POM을 차지한 ‘케리아’ 류민석은 2세트 럭스로 경기 흐름을 뒤집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이며 인스파이어 아레나의 진짜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T1은 단독 3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인스파이어 아레나, 또 한 번 ‘케리아 극장’
T1이 또 웃었다. 26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LCK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BNK 피어엑스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T1은 5승3패를 기록하며 디플러스 기아를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최근 흐름도 뜨겁다. 어느새 3연승이다. 반면 피어엑스는 2연패와 함께 2승6패로 주춤했다.
1세트 23분 순삭…T1의 속전속결
1세트는 시작부터 T1의 페이스였다. 피어엑스가 미드 카드로 아우렐리온 솔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T1은 바텀 듀오가 초반 킬을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페이즈’ 김수환은 노데스 플레이로 안정감을 보여줬고, 류민석의 알리스타는 교전마다 길을 열었다. T1은 단 23분 37초 만에 20대8 압승으로 첫 세트를 정리했다.
객석에선 “벌써 끝났냐”는 탄성이 나올 정도였다. 홈팬들에게는 시원한 한 판이었다.
흔들린 2세트, 끝내 무대의 주인공은 케리아였다
2세트는 1세트와 전혀 다른 흐름이었다. T1은 초반부터 ‘케리아’ 류민석의 럭스와 ‘페이즈’ 김수환의 케이틀린 조합을 앞세워 바텀 라인전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긴 사거리와 강한 압박을 활용해 상대를 포탑 밑으로 몰아넣었고, 초반 CS 격차까지 벌리며 원하는 그림을 만들었다.
하지만 중반부터 경기는 급격히 꼬였다. 피어엑스는 상체 주도권을 바탕으로 사이드 라인을 흔들었고, T1의 시야가 비는 틈을 놓치지 않고 오브젝트를 차례로 챙겼다. 특히 아칼리를 앞세운 암살 각과 돌진 조합이 살아나면서 T1의 후방 딜러진이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글로벌 골드도 어느새 피어엑스 쪽으로 기울었다.
첫 번째 결정적 장면은 내셔남작 앞이었다. 피어엑스가 먼저 바론을 처치하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이후 벌어진 교전에서 T1이 침착하게 받아쳤다. ‘도란’ 최현준의 럼블이 궁극기로 상대 진형을 갈라버렸고, 류민석의 럭스는 정확한 속박으로 돌진하던 상대 핵심 챔피언의 발을 묶었다. 순간적으로 전열이 무너진 피어엑스를 상대로 T1은 에이스를 띄우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피어엑스는 다시 한 번 두 번째 바론 버프를 챙기며 T1을 몰아세웠다. 억제기까지 위협받는 상황에서 다시 등장한 선수가 류민석이었다. 미드 지역 대치 구도에서 럭스의 더블 속박이 적중했고, 이어 케이틀린의 덫 연계와 장거리 화력이 폭발했다. 한순간에 상대 바텀 듀오가 무너지며 전세가 뒤집혔다.
마지막 한타에서도 T1의 집중력은 빛났다. 피어엑스가 먼저 진입했지만, T1은 무리하게 물러서지 않고 역으로 상대의 앞라인을 끊어냈다. 럭스의 견제와 케이틀린의 지속 화력이 후반 교전에서 진가를 발휘했고, 남은 인원을 정리한 T1은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었다. 흔들리던 흐름 속에서도 끝까지 무너지지 않은 T1의 저력, 그리고 결정적 순간마다 판을 바꾼 류민석의 클래스가 그대로 드러난 한 판이었다.
팬들과 함께 만든 유쾌한 승리…류민석, 재치 있는 인터뷰로 현장 분위기 밝혀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류민석은 특유의 재치를 잃지 않았다. 그는 “어제는 팬분들에게 오래 즐거움을 드리려고 길게 했고, 오늘은 일요일이라 빨리 귀가하셔야 해서 빨리 끝낸 것 같다”고 웃었다.
또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저랑 잘 맞는 것 같다. 게임이 안 풀릴 때마다 종종 와야 할 것 같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실력도, 입담도, 팬서비스도 완벽했다. 이날 인스파이어 아레나의 진짜 주인은 류민석이었다.
살아나는 T1, 상위권 판도 흔든다
시즌 초반 주춤했던 T1은 최근 완전히 살아난 분위기다. 운영은 안정됐고, 바텀의 파괴력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여기에 ‘도란’ 최현준,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까지 중심축이 단단하다.
3연승으로 단독 3위까지 치고 올라온 T1. 봄바람을 타기 시작한 명문팀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LCK 판도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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