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6·3 지방선거]정윤우 "이 동네가 제 사다리였다...이제는 내가 이 동네 사다리가 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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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6·3 지방선거]정윤우 "이 동네가 제 사다리였다...이제는 내가 이 동네 사다리가 될 차례"

뉴스영 2026-04-26 20:58: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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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우 후보가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산수화기자단


(뉴스영 이현정 기자) 열여섯 살, 그는 교실을 떠났다.

가정형편이 허락하지 않았다. 학교 대신 공사 현장으로 갔다. 흙먼지와 소음 속에서 또래들이 교실에 앉아 있을 시간에 몸으로 노동의 무게를 배웠다. 그러나 그는 주저앉지 않았다. 현장을 전전하면서도 틈틈이 책을 폈다. 혼자 주식을 공부했고, 검정고시로 고교 과정을 마쳤다. 학점은행제로 대학도 나왔다. 금융 자격증을 취득하고 결국 자산운용사를 차렸다.

4대째 수원 세류동 땅에 뿌리를 내린 정윤우(32)가 6·3 지방선거 수원시의회 카 선거구(세류2·3동, 권선1동)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수원에서 가장 낡은 동네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지역에서, 가장 젊은 후보가 가장 직접적인 삶을 살아온 사람으로서 도전장을 냈다.

출마 결심의 출발점은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한 가지 의문이었다. 정 후보는 "4대째 이 땅에서 살았는데, 어릴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왜 우리 동네는 그대로일까'라는 생각이 늘 있었어요." 공사 현장에서 보낸 시간은 그에게 생계 이상의 것을 남겼다. "현장에서 일하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무엇인지 더 잘 이해하게 됐어요. 열심히 하면 결과가 따라온다는 것도요." 그 확신이 그를 주식시장으로, 그리고 자산운용사 창업으로 이끌었다.

정윤우 후보가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산수화기자단


자산운용사를 차린 뒤에도 그는 지역을 외면하지 않았다. 수원 청년 봉사회 후원회장을 맡았고 주민센터에 기부를 이어갔다. "청년들이 봉사하고 싶어도 교통비, 물품비가 없어서 못 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제가 시간은 없으니 돈으로라도 보태자 싶었습니다." 지역에 이바지하는 방법을 찾던 끝에 내린 결론이 시의원 출마였다.

정 예비후보는 카 선거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을 "주거환경 개선과 생활 인프라 부족"으로 요약했다. 보고서가 아니라 그 골목에서 나고 자란 사람의 언어다. "동네에 노후 주택이 너무 많아요. 상하수도 문제도 있고, 어르신 연령대가 높다 보니 청년들이 다 떠나고 유입되는 인구도 없어요. 점점 더 삭막해지는 느낌이고요."

그는 이미 행동으로 먼저 보여줬다. 현수막 자리 옆에 투광기를 직접 달아 어두운 골목을 밝혔다. "저녁에 일몰되면 너무 어두워요. 작은 거지만 밝게 해놨더니 많이들 쳐다보시더라고요." 핵심 과제로는 세류2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을 꼽았다. "이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과제입니다. 행정·주민·공공기관 사이에서 실질적인 조정 역할을 해서 사업 속도를 높이겠습니다. 주차, 도로, 안전, 공원 같은 생활밀착형 인프라도 우선 개선하겠습니다."

정윤우 후보가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산수화기자단


자산운용사 경영 경험은 의정 활동의 핵심 도구로 연결된다. "예산 심사가 지방의원의 핵심 권한인데, 저는 실제로 돈이 어떻게 흘러야 결과가 나오는지 알아요. 민간에서는 돈을 쓰면 반드시 결과를 확인합니다. 투자 대비 효과가 없으면 바로 교정하고요. 지방 예산도 그렇게 다뤄야 합니다." 예산 심사 기준도 세 가지로 명확히 했다. 실제 주민 체감도가 있는가, 성과가 검증 가능한 사업인가, 불필요한 중복 예산은 아닌가다. 수원시 기업투자 펀드인 '새빛 펀드' 운영 방식에도 깊은 관심을 드러내며 "좋은 기업을 키워 세수를 늘리고, 청년과 소상공인이 기회를 얻는 구조를 만드는 데 전문성을 쓰겠다"고 밝혔다.

기존 시의원과의 차별성도 분명히 했다. "이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어릴 때 집이 어려워 공사 현장에서 일했습니다. 세류동의 낡은 골목이 어떤 느낌인지, 어두운 저녁 거리가 얼마나 불안한지 몸으로 알아요. 주민들의 불편을 보고를 통해 아는 게 아니라 직접 겪어온 사람입니다."

반듯하고 차분한 어조로 말하는 서른두 살 청년의 눈빛에는 흔들림이 없다. 어린 나이에 가장의 무게를 짊어지고 공사 현장부터 자산운용사 대표까지 스스로 길을 개척해온 이력이 그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떠났지만 좌절하지 않고 자기 힘으로 길을 열어온 삶이, 지금 이 선거구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이력서가 되고 있다.

정윤우 후보가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산수화기자단


그는 마지막을 이렇게 정리했다. "검정고시 출신이 자산운용사를 차리고, 시의원 후보가 됐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선 것 자체가 이 동네가 만들어준 결과예요. 공부를 제대로 못해도, 형편이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으면 길이 열린다는 걸 저는 살면서 배웠습니다. 이제는 제가 이 동네를 위한 사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말이 아닌 결과로 세류동과 권선1동을 밝히겠습니다."

정윤우 예비후보는 1993년생으로 수원 4대째 세류동 출신이다. 고등학교 1학년 중퇴 후 공사 현장 노동을 거쳐 검정고시와 학점은행제로 학업을 마쳤다. 현재 자산운용사를 운영 중이며 수원 청년 봉사회 후원회장을 역임했다. 6·3 지방선거 수원시의회 카 선거구(세류2·3동, 권선1동)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출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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