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땅속에 잠들어 있던 ‘신비의 광물’이 마침내 존재감을 드러냈다. 단순한 지역 자원의 발견을 넘어, 세계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까지 거론될 만큼 압도적인 규모다. 영동군 일대에서 확인된 천연 광물 일라이트(illite) 매장량이 1억 톤을 훌쩍 넘어서며 세계 최대 수준으로 조사되면서 지역 산업은 물론 기능성 광물 소재 시장 전반의 이목이 한꺼번에 쏠리고 있다.
과학적 탐사와 정밀 분석을 통해 베일을 벗은 이번 결과는 영동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일라이트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지 주목하게 만든다.
일라이트 광물을 발견해 캐내는 모습.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속 실제 광물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며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정밀 지질조사와 과학적 분석으로 확인된 광상 규모
실제 일라이트 원석. / 영동군 제공
발표된 매장량 1억450만 톤은 해외에서 보고된 대형 일라이트 광상의 기준인 500만 톤을 20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전체 매장량의 67.7%가 40~45%의 품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세입자 기준으로는 일라이트 함량이 최대 98%에 달해 산업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중금속 흡착과 원적외선 방사 등 우수한 광물학적 특성이 확인됨에 따라 기능성 소재로의 활용 가능성도 재확인됐다.
글로벌 일라이트 산업의 거점 도약 발판 마련
영동군은 이미 지난 2017년부터 15개 광구의 광업권을 확보해 건축자재, 화장품, 비료, 동물사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라이트를 활용해 왔다. 지난해에는 국비 등 총 230억 원을 투입해 영동산업단지 내에 일라이트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했으며, 국제 표준시료 등록과 식품첨가물 지정 등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가 영동 일라이트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확보된 탐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표준화 및 인증체계를 구축하고, 기업 지원을 확대해 영동군을 글로벌 일라이트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신비의 광물' 일라이트, 과학적 실체와 산업적 활용 가치
일라이트.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속 실제 광물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며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이 광물이 '신비의 광물'로 불리는 이유는 독특한 물리적, 화학적 특성 때문이다. 우선 일라이트는 강력한 이온 교환 능력과 다공성 구조를 지니고 있어 중금속이나 유해 화학물질을 흡착하고 분해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특히 암모니아와 같은 악취 유발 성분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며, 대장균과 같은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균 기능 또한 갖추고 있다.
생활 건강 측면에서도 그 가치가 입증되고 있다. 일라이트는 상온에서도 높은 원적외선을 방사하며, 이는 인체의 혈액 순환을 돕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어 있다. 또한, 음이온 발생 능력이 뛰어나 쾌적한 환경 조성에 도움을 준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일라이트는 기능성 건축 내장재, 수질 정화 필터, 토양 개량제 등 환경 관련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된다.
최근에는 산업적 활용 범위가 더욱 확장되는 추세다. 화장품 원료로 사용될 경우 피부 노폐물 제거와 진정 효과를 제공하며, 가축의 사료 첨가제로 쓰이면 소화 흡수율을 높이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농업 분야에서는 비료의 지속성을 높이고 식물의 성장을 돕는 다기능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영동군에서의 대규모 매장 확인은 이러한 일라이트를 단순한 채굴 자원을 넘어 차세대 고부가가치 전략 소재로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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