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힐튼에서 벌어진 무장 남성의 돌진 사건이 미국 대통령 경호체계의 취약점을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에서 발생한 이번 총격이 트럼프 대통령 경호 수준에 대한 본격적인 재검토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사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비밀경호국과 법 집행기관의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신속하고 용감한 조치가 이뤄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 역시 당국이 맡은 바 역할을 정확히 수행했다며 공개적으로 치하했다.
그러나 보안 배치에는 분명한 허점이 존재했다. NYT 보도에 의하면 건물 정문에는 금속 탐지 장비가 배치되지 않았으며, 탐지기는 연회장 인근 내부 보안구역에만 설치된 상태였다. 이로 인해 체포된 남성은 상당 거리까지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었고, 검문소를 통과해 연회장 방향으로 내달리다 보안 요원들에 의해 저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힐튼이 구조적으로 철통 보안에 적합한 시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일반 고객을 상대로 영업하는 상업시설 특성상 완전한 통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미다. 그는 연회장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이번 사건이 백악관 부지 내 연회시설 건립의 정당성을 입증한다고 역설했다.
백악관은 지난해 10월 수용 규모 200여 명에 불과했던 이스트윙을 철거하고 대규모 연회장 공사를 개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청사진은 1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의 전면 교체다. 하지만 약 4억 달러(약 6천억 원) 규모에 달하는 이 사업은 의회 동의 없이 진행될 수 없다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현재 중단된 상황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암살 시도의 대상이 된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역대 암살 사례들을 살펴보면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들이 늘 표적이 됐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가장 큰 변화를 이끄는 이들이 공격의 대상이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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