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이 박준현의 데뷔 첫 승과 박병호 잔류군 선임코치의 은퇴식을 함께 기뻐했다.
키움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키움은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데뷔전을 치른 선발 투수 박준현이었다. 202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박준현은 5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최고 시속 159㎞, 평균 시속 154㎞의 직구를 앞세워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박준현은 2회 초 무사 만루 위기를 병살타로 넘겼고, 4회 초 무사 1, 2루에서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 초에도 1사 1, 2루 위기를 넘기며 선발승 요건을 채웠다.
경기 후 설종진 감독은 “박준현은 데뷔전임에도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졌다. 데뷔전 선발승을 축하하고,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박수를 보냈다.
타선은 필요한 순간 점수를 냈다. 키움은 3회 말 1사 후 송지후의 좌익선상 2루타로 기회를 잡았고, 오선진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8회 말에는 안치홍의 볼넷, 임지열의 희생번트, 김건희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추가점을 냈다. 설종진 감독은 “3회 송지후가 2루타를 때린 뒤 오선진이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8회에는 볼넷, 희생번트, 적시타로 추가점을 만드는 과정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마운드도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박준현이 5이닝을 책임진 뒤 원종현, 김성진, 박정훈, 유토가 차례로 등판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에는 좌익수 트렌턴 브룩스가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설종진 감독은 “점수 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원종현, 김성진, 박정훈, 유토 등 불펜진이 각자의 이닝을 책임지며 승리를 지켜냈다. 9회 브룩스도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팀을 구했다”고 말했다.
이날 고척스카이돔에서는 박병호 코치의 은퇴식도 열렸다. 박병호 코치는 은퇴 선수를 위한 특별 엔트리로 등록돼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뒤 경기 시작 직후 임지열과 교체됐다.
설종진 감독은 “박병호의 은퇴식이 열린 날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크다. 선수들 모두가 오늘만큼은 반드시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을 것이다. 오랜 시간 팀에 헌신한 박병호와 오늘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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