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선수들이 26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챔피언 결정전 3차전 승리 후 통합우승을 확정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용인=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청주 KB스타즈가 통산 3번째 통합 우승(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을 차지했다.
KB스타즈는 26일 용인체육관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 원정경기서 80-65로 승리했다. KB스타즈는 시리즈 전적 3연승으로 아산 우리은행과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포함 6전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2021~2022시즌 이후 4시즌 만에 통산 3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KB스타즈는 3차례 모두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는 3경기서 평균 16.0점을 올린 가드 허예은(25)에게 돌아갔다. 기자단 투표 총 72표 중 47표(득표율 65.3%)를 획득해 생애 처음으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KB스타즈 허예은이 26일 용인체육관서 열린 삼성생명과 챔피언 결정전 3차전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KB스타즈는 이번 시즌 개막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서 절대 1강으로 꼽혔다. 별다른 전력누수가 없는 가운데 지난 시즌 해외 무대(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서 뛴 ‘국보 센터’ 박지수(28)가 돌아왔다. 지난 시즌을 통해 기존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한 데다 박지수가 골밑에 어느 정도만 버텨도 나머지 5개 구단을 압도할 수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지난 시즌 최하위(6위)였던 정규리그 2위 부천 하나은행의 전력이 몰라보게 탄탄해졌고, 시즌 초반 박지수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정규리그 1라운드서 4승2패를 챙긴 KB스타즈는 2라운드서 3승3패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올스타 휴식기를 기점으로 팀이 확실히 살아났다. 정규리그 4라운드와 5라운드에 단 2패만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수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지만 KB스타즈는 박지수 없이 득점할 수 있는 다양한 패턴을 만들었다. 특히 적극적인 외곽 공격으로 해법을 찾았다. 정규리그서 최다 3점슛(평균 9.1개)과 성공률(33.0%)을 기록한 건 그동안 준비한 전략이 통했음을 보여준다. 정규리그 베스트5에 오른 가드 허예은과 슈터 강이슬(32)이 외곽에서 힘을 냈다.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왼쪽)과 허예은이 26일 용인체육관서 열린 삼성생명과 챔피언 결정전 3차전서 80-65로 승리해 통합우승을 확정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이들만 빛난 게 아니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평균 출전시간 10분이 채 되지 않았던 포워드 이채은(26)이 확실한 주전으로 거듭났다. 정확한 외곽슛(3점슛 성공률 38.6%)을 앞세워 ‘양궁 농구’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2년차 센터 송윤하(20)는 박지수의 공백을 메우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아시아쿼터 가드 사카이 사라(31)의 왕성한 활동량도 KB스타즈가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리는 데 큰 힘이 됐다.
챔피언 결정전서도 KB스타즈의 팀 색깔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발목을 다친 박지수의 부재라는 대형 악재마저 이겨냈다. 통합 우승을 확정한 3차전서는 무려 12개의 3점슛을 적중했고, 격차가 20점 이상으로 벌어진 4쿼터서도 수비를 소홀히 하지 않으며 마지막까지 틈을 주지 않고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원팀’으로 뭉친 KB스타즈는 이전보다 더 무서웠다.
강이슬(왼쪽) 등 KB스타즈 선수들이 26일 용인체육관서 열린 삼성생명과 챔피언 결정전 3차전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용인|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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