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허예은이 26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챔피언 결정전 3차전 승리로 통합우승을 확정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용인=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우리가 늘 우승에 도전하는 강팀이길 바란다.”
청주 KB스타즈 가드 허예은(25·165㎝)은 입단 3년째인 2021~2022시즌부터 팀의 주전 가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3~2024시즌부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까지는 꾸준히 두 자릿수 평균득점과 6.0어시스트·4.0리바운드 이상을 올린 팀의 절대적 존재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30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33분33초를 소화하며 11.6점·4.4리바운드·6.7어시스트·1.3스틸을 올려 베스트 5에 선정됐다. 용인 삼성생명과 치른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 3경기서도 평균 16.0점(총 48점)을 뽑아내며 팀이 3승무패로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했다.
26일 용인체육관서 열린 3차전서도 12점·8어시스트의 눈부신 활약으로 팀의 80-6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기록한 8개의 어시스트는 챔피언 결정전 개인 최다 기록이다. 그는 유효표 72표 중 47표(득표율 65.3%)를 얻어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허예은은 챔피언 결정전 MVP 트로피를 들고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정말 얼떨떨하고 기쁘다. MVP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면서도 “4년 전 통합 우승(2021~2022시즌) 때 여운이 이틀 정도 갔는데, 다시 다음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KB스타즈 허예은(앞줄 왼쪽에서 2번째)이 26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챔피언 결정전 3차전 승리 후 MVP에 선정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챔피언 결정전에 임하는 그의 어깨는 무거웠다. ‘국보 센터’ 박지수(28·193㎝)가 발목을 다쳐 1~3차전 모두 결장했기 때문이다. 확실한 옵션 하나가 사라진 건 공격을 조율해야 하는 허예은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주장 강이슬(32·180㎝)과 함께 직접 공격 루트를 개척해야만 했다.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허예은은 22일 1차전부터 시종일관 여유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본인이 왜 WKBL 최정상급 가드인지를 몸소 증명했다. 허예은은 “그때는 플레이에 철이 없었고 어렸다. 이제는 팀에 동생들도 있으니 책임감이 더 커졌다”며 “(박)지수 언니와 함께하지 못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만든 결과라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2차례 통합우승을 경험했지만, 여전히 배가 고프다. 그는 “우리가 늘 우승에 도전하는 강팀이길 바란다”며 “이번 챔피언 결정전은 (박지수의 부상으로) 유독 더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벤치에도 능력 있는 선수들이 정말 많다. 서로 경쟁하고 노력하며 팀 문화도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도 더 완벽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나)윤정 언니가 ‘농구 말고도 이세상에 중요한게 많다’고 하더라.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감정을 드러내는 것도 자제하면서 더 성숙한 선수가 돼야 한다. 동료들이 다 같이 행복해질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KB스타즈 허예은(오른쪽)이 26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챔피언 결정전 3차전 승리로 통합우승을 확정한 뒤 후배 송윤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용인|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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