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전북 감독이 26일 포항과 K리그1 홈경기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주=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정정용 전북 현대 감독이 후반 추가시간 터진 강상윤의 극장골로 승점 3을 챙겼지만 마음껏 웃진 못했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10라운드 홈경기서 3-2로 이겼다. 승점 15를 쌓은 전북은 3위로 뛰어올랐으나 여전히 갈길이 멀고 험하다. 선두 FC서울(승점 25)과 격차가 너무 벌어졌다.
순탄한 경기가 아니었다. 전북은 전반 26분 베테랑 중앙수비수 김영빈의 헤더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전반 40분 포항 이호재에게 페널티킥(PK) 동점골을 내줬다. 왼쪽 풀백으로 배치된 ‘왼발잡이 센터백’ 김하준이 상대 윙포워드 트란지스카에게 불필요한 파울을 범한 게 화근이었다.
김하준의 실수는 계속됐다. 전반 막판 동점골을 터트리며 지옥에서 천당을 향한 듯 했으나 후반 20분에도 이호재에게 거친 태클을 범해 두 번째 PK를 헌납한 뒤 후반 31분 씁쓸하게 물러났다.
정 감독은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겼다”면서도 “측면에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기술적 요구를 하고 있다. 공격은 괜찮은데 수비가 좋지 않다. 공수 균형과 개개인의 수비를 보완해야 한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김하준에 대해서도 “빌드업에 능하다. 상대 압박을 푸는 역할을 맡겼고 공격적인 면은 좋았는데 수비에서의 디테일이 부족했다. 이런 실수는 반복되면 안 된다”면서 “윙포워드와 풀백 협업을 기대했다. 결과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풀백 포지션이 익숙하지 않은 김하준을 효율적으로 공략해 꾸준히 전북을 괴롭혔으나 빈약한 화력으로 고개를 숙인 박태하 포항 감독은 “선수들이 잘 뛰었다. 경기력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준비한 부분은 대체적으로 잘 이뤄졌다. 전방 압박으로 상대를 잘 봉쇄했고, 찬스에 노출되는 빈도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이 26일 K리그1 전북 원정에 앞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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