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협상을 위한 만남이 결국 성사되지 못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다시금 원점으로 되돌아간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가서 이란 측과 만나려던 우리 대표단의 방문 일정을 방금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동에 시간이 너무 많이 낭비되고 업무가 너무 과다하다"며 "그들의 지도부 내부에서 엄청난 내분과 혼란이 일어나고 있고 그들 스스로도 누가 책임자인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모든 카드를 쥐고 있고 그들은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란 내부 혼란과 대면 미팅의 비효율성을 꼬집으면서 이란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를 원한다면 언제든 전화하면 된다"고 협상의 여지를 남겨뒀다.
앞서 전날 백악관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가 파키스탄을 방문해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을 비롯한 이란 협상단과 만날 예정임을 밝혔다. 하지만 이란 협상단은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을 만나 종전과 관련한 요구사항을 전달한 뒤 이슬라마바드를 떠났다.
현재 이란 측은 미국과의 직접 회담을 거부하면서 우선적으로 해상 봉쇄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하며 아쉬울 게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향후 종전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미국 내 분석도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날 이란 전쟁 관련 특별보고서에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사실상 이란 내 의사결정 과정을 장악해 협상 타결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폴리뉴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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